내용요약 르노 F1 팀, 1977년 터보 엔진 처음 도입
SM6, 알핀·메간RS 등과 ‘TCe300’ 엔진 공유 
S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S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자동차의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다양한 용어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다. 차에 관심을 조금 기울이면 많이 들을 수 있는 용어가 ‘터보차저’다.

터보차저는 자동차의 출력과 토크를 높이면서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과급기로 엔진 보조장치다. 배기가스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고 혼합 기체를 실린더 안으로 보내 압력을 높이는 것이다.

터보차저는 더 많은 연료가 연소될 수 있도록 토크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 최근 엔진의 크기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이 트렌드가 되면서 터보차저를 장착한 가솔린 모델들이 보편화 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터보차저 기술은 르노 F1팀과 연결된다. 1977년 처음 터보차저 엔진을 도입한 르노 F1팀은 르노 차량에 탑재되는 터보차저 기술의 원천이 됐다.

르노는 이 같은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해 고성능 차 개발에 나서왔다. 소형 해치백 모델의 고성능 버전인 ‘클리오 RS’와 ‘메간 RS’가 대표적이며 고성능 스포츠카 ‘알핀’도 F1의 터보차저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한 사례다. 이때 쓰인 엔진이 ‘TCe300’로 국내에 시판되는 ‘SM6’ TCe300와 같은 엔진이다. 다만 일상 운전에 맞게 세부적인 세팅을 변경해 탑재됐다.

TCe300에 쓰인 대표 기술로는 출력 효율을 최적화한 트윈스크롤 터보차저와 배기 매니폴드가 꼽힌다. 가솔린 엔진은 디젤 엔진보다 배기가스 온도가 높아 일반적인 터보차저를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배기가스 배출 라인을 묶는 배기 매니폴드를 사용해 터빈의 효율을 높이게 된다.

4기통 엔진의 실린더를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린더끼리 간섭을 주지 않고 빠르게 터보차저를 돌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적용된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는 일반적인 터보차저보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효과는 비슷하다. 배기 매니폴드 기술을 통해 배기 압력손실을 최소화했고 가속 시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얻는 결과를 얻게 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 관계자는 “SM6의 터보차저는 남다른 기술력을 자랑한다”며 “동급 최강의 가속 반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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