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수입액 늘어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 커져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109억6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109억6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696억 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287억4300만 달러)에 비해 17.9%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의 수입액은 2806억 5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190억3200만 달러)에 비해 28.1%가 증가,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109억 6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1%가 증가한 386억 17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가 증가한 434억 4400만달러를 나타내면서 무역수지는 48억 2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석유제품(145.1%) △컴퓨터 주변기기(46.8%) △가전제품(44.3%) △선박(28.3%) △철강제품(25.6%)  △승용차(17.5%)  △반도체(13.5%)  △자동차 부품(8.3%)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1.3%)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5월 1일~20일 수출입실적 현황. /통계청 제공
5월 1일~20일 수출입실적 현황. /통계청 제공

이달 수입 주요 품목별 현황을 보면, △석탄(321.3%) △원유(84.0%) △가스(60.4%) △석유제품(40.6%) △반도체(32.3%)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승용차(-13.5%) △무선통신기기(-4.2%) 등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에너지 수입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3대 에너지원인 △원유(71억700만 달러) △가스(20억 7500만달러) △석탄(19억 71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11억 53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3%, 지난 4월 1∼20일보다는 9.5%가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3월(-1억 2000만달러), 4월(-26억 6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3개월 이상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6∼9월) 이후 14년 만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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