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석유류 가격 안정 위한 업계협조 당부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L(리터)당 2천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2천12.33원을 기록해 경유 가격(2천8.00원)을 재역전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 연합뉴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L(리터)당 2천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2천12.33원을 기록해 경유 가격(2천8.00원)을 재역전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지속적인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여 국민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정유업계(정유4사·석유협회) 및 알뜰공급사(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 등이 참석해 국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각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 등에 따른 공급불안 요인과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국제 경유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듦에 따라, 국내 공급가격도 하락하는 추세에 있어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도 일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국내 석유류 가격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민생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알뜰공급사(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도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업계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러·우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가격 상승으로 국내가격도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임을 이해하나,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차원에서 정유사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 "최근 경유 공급가격이 하락추세로 알뜰공급사에서 선제적으로 공급가격 인하분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전날 유류세 인하 확대(20%→30%)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관련업계와 주기적으로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국내·외 가격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업계와 점검회의를 개최해 석유제품 가격 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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