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벌써 상금 1위-대상 포인트 2위 기록 중
"한국여자오픈 우승 목표"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민지가 라운드에 임하고 있다. /KLPGA 제공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민지가 라운드에 임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지난해 6승을 올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휩쓸었던 박민지(24)가 올해도 ‘대세’를 꿈꾸고 있다. 그는 16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에서 시즌 3번째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한국여자오픈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대회다. 박민지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시즌 3번째 타이틀 방어라는 40년 만의 진기록이 작성된다. 여태까지 단일 시즌에 3차례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례는 1982년 고(故) 구옥희(수원오픈·동해오픈·KLPGA 선수권)가 유일하다.

박민지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12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모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 시즌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으며 통산으론 12승째를 올렸다. 투어 통산 12승은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한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으로 상금 부문 1위(4억1903만 원)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 시즌 투어 역대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4313원)을 세운 바 있다. 대상 포인트 1위도 가시권이다. 242점으로 1위(258점) 유해란(21)과 16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박민지는 “작년에 대상도 탔고 상금왕도 해봤기 때문에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는 하고 싶은 것들 많이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 투어 경험을 꼭 쌓고 싶다. 그래야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평균최저타수 부문에선 3위(70.3636타)에 올라 있다.

KLPGA 투어 박민지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KLPGA 투어 박민지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꾸준함이 강점이다. 그는 4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때부터 영점을 잡기 시작했다. KLPGA 챔피언십 4위를 시작으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까지 최근 6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무려 5차례나 ‘톱10’에 들었다. ‘톱10’ 피니시율은 62.5%(5/8)에 달한다.

세부 샷 관련 기록들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5.6494%(71위)로 다소 부진하지만, 그린적중률은 77.5253%(7위)로 정상급이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43.3206야드(36위)로 지난해(242.9031야드)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회 코스 역시 지난해와 같아 박민지의 우승 기대감은 꽤나 높은 편이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소타 타이 기록(271타)을 썼다.

박민지는 “한국여자오픈에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고 말했다. 故 구옥희의 기록과 타이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저에겐 아직 2차례 기회가 남았다. 한 시즌 타이틀 방어 3회 기록은 아직 한 분이라 제가 만약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면 레전드 선수와 기록을 나란히 했다는 건데 영광일 것 같다”고 전했다.

박민지의 대기록 달성을 저지할 대항마로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박현경(22)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박지영(26), 조아연(22), 정윤지(22), 홍정민(20), 장수연(28), 성유진(22) 등이 꼽힌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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