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객과 현장에 은행의 미래가 있다”
취임 100일 동안 65개 거래처, 42개 영업그룹·지점 방문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고객중심 현장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고객중심 현장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대부분의 시간을 본부가 아닌 현장에서 직원, 고객들과 함께 보내겠다"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고객중심의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현재, 이 행장의 언행일치 행보가 눈에 띈다. 그는 취임식 당일 곧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피해기업과 전국 최상위 고객 보유 영업점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한 내부적으론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 행장은 전국 곳곳에서 고객과 만나는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의 고객중심 현장경영은 취임식부터 시작됐다. 그는 취임식에서 "제가 먼저 마음을 열고 직원 여러분께 가장 친밀하게, 가장 두텁게, 가장 편안하게 다가가겠다"면서 "저의 대부분의 시간을 본부가 아닌 현장에서 직원, 고객 등과 함께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대 경영 키워드로 △고객 △시장 △직원을 언급했다. 이 행장은 “위대한 은행은 얼마나 많은 고객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며,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우리은행은 당연한 것이다”고 고객 중심 경영의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 이후 이 행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기업과 고객 수가 전국 최상위 지점인 수유동금융센터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대주KC(철강·물류·화학·자동차부품·건설·에너지사) △형지(패션그룹) △포항공과대학 △중흥그룹(건설사) 등 고객사부터 △인천항 VG  △남역삼동VG △TCE강남센터 △GS타워금융센터 △포항POSCO VG △서울스퀘어VG △서부영업본부 △VG중심점장 등의 영업점을 차례로 방문하며 몸소 현장경영을 실천했다. 

지난 100일 동안 직접 방문한 곳이 65개 거래처, 42개 영업그룹 및 지점 등, 총 107곳에 달한다. 

특히 이 행장은 단순히 현장방문을 통한 격려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장과 고객의 의견,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직접 메모해 이를 관련 부서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 행장은 현장 방문 시 기존 수직적인 당부 위주의 일방적 소통이 아닌, 상석 없이 원탁 테이블에서 격의 없는 토론과 논의를 통해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또한 현장으로부터 청취한 다양한 의견이 본점 정책 수립 시 최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고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행장은 직원들에게 즐거운 직장문화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제공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행장은 직원들에게 즐거운 직장문화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제공

내부적으로는 효율적인 고객중심 현장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진행됐다. 

이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고객 중심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자 본부의 지원조직을 축소하고 영업부문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비서실 폐지 등, 은행장 지원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총괄 및 외환 등, 현장영업 담당 조직은 확대했다.

이어서 지난 4일에는 △비대면 고객기반 확대 △퇴직연금 고객관리 강화 △기관공금 영업경쟁력 강화 △글로벌 영업지원 조직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과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고객 중심 현장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현장경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여,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위대한 은행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고객중심 현장경영은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고객패널인‘우리 팬(Woori Fan)리포터’ 10명을 본점에 초청해 패널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고객 의견을 즉시 업무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은행 내 MZ세대 혁신 리더그룹인 ‘InnoThink(Innovate+Think의 합성어)’ 60명을 집무실로 초대해 “언제든 편하게 은행장에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다. 6월에는 영업점에서 근무 중인 행원급 20명을 본점에 초대해 젊은 직원들과 격식 없는 소통행사를 가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를 찾은 만큼, 이 행장의 고객중심 현장경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행장의 고객중심 현장경영의 노력이 취임사에서 밝히 우리은행을 '위대한 은행'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고객과 현장을 방문할수록 은행 경영에 대한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고객과 현장에 은행의 미래가 있다는 취임 시 믿음이 더욱 강해져, 앞으로도 계속 현장 방문을 이어 나가겠다”며, “고객을 방문할 때마다, 우리 직원을 칭찬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 은행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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