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6일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인 백종원 대표의 양조장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를 유통업계 최초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CU는 6일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인 백종원 대표의 양조장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를 유통업계 최초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유통업계가 유명인과 드라마의 이름을 내 건 막걸리를 단독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기존 정통 막걸리와 달리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차별화된 맛이 특징이다. '아재 술'이라고 여겨지던 막걸리는 이제 '힙'한 술로 자리잡았다. 
 
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막걸리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30 세대 비중이 14.6%에서 24.0%로 10%p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 역시 늘었다. CU 막걸리의 매출 신장률은 2019년 16.7%, 2020년 23.2%, 2021년 36.9%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역시 39.3%를 기록했다.
 
막걸리 시장 규모도 커지고 확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이전까지 3000억원대에 그쳤던 국내 막걸리 소매 시장 규모는 2019년 4500억원대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5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막걸리를 찾는 수요가 늘자 유명인, 인기 드라마 등 이름을 내건 협업 상품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CU는 6일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인 백종원 대표의 양조장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백걸리는 예산쌀을 활용해 만든 막걸리로 발효 및 유통 과정에서 세 번의 담금 과정을 거친 삼양주(三釀酒)로, 일반 막걸리보다 도수가 두 배 이상 높은 14도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임창정 미숫가루꿀막걸리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임창정 미숫가루꿀막걸리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가수 임창정의 이름을 내건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를 출시했다. 이 막걸리는 출시와 동시에 판매량 급증으로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가 완판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배우 김수미와 협업해 '수미 막걸리'를 선보였다. 
 
백화점도 막걸리 협업 상품 판매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토속주와 넷플릭스 시리즈가 협업한 '종이의 집' 막걸리를 출시했다. '종이의 집 누룩막걸리 6도'와 프리미엄 제품인 '종이의 집 누룩막걸리 프리미엄 14도' 두 가지 제품으로 롯데백화점이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달 말에는 '종이의 집' 막걸리 선물용 패키지를 판매하고, 이후에는 '종이의 집' 캔 막걸리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협업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데는 남다른 홍보효과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이나 유명 드라마와 협업상품은 상품 자체만으로 홍보 수단이 된다"며 "협업 상품을 통해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재방문도 유도할 수 있어 앞으로도 관련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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