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4기, 첫 주선보류 위기
특히 14기, 주선보류 대상선수 중에서 높은 비중 차지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경정 시즌 전반기 결산(등급산정)이 이제 단 한 회차(27회차, 6일~7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번 등급산정에서는 첫 주선보류 위기에 내몰린 14기 선수들이 눈에 띈다.

경정 등급산정 기간이 되면 세 부류로 나뉜다. 상위 A등급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 결과를 일궈낸 선수들도 있고, 생각대로 경주가 풀리지 않아 고전하며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들도 존재한다. 또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 주선보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선수들도 있기 마련이다.

등급을 결정짓는 방법은 평균 출주횟수의 50% 이상 출전한 선수 중 평균착순점에서 평균사고점을 뺀 평균득점 상위 순이다. 평균사고점은 0.80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A1등급의 배정한도는 대상선수의 상위 15%다. A2등급은 25%, B1등급은 30%, 나머지가 B2등급이다. 이 중 성적 하위 7%에 해당하는 8명이 전반기 주선보류 대상자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26회차(6월 30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위기에 몰린 선수들은 1기 김국흠(B1), 조현귀(A2), 2기 사재준(B1), 윤영일(B1), 4기 김세원(B2), 14기 김성찬(B1), 문성현(B2), 서종원(B2)이다.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14기는 지난해까지 주선보류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해당된다. 현재 총 12명의 선수가 활약 중이다. 이 중 3명이나 주선보류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주선보류 대상선수 중에서도 높은 비중(37.5%)을 차지한다. 김성찬(B1)은 시즌 첫 출전인 4회 1일차(1월 26일) 13경주에서 플라잉(사전출발위반)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제재 이후 14회 1일차(4월 6일) 2경주에서 또다시 플라잉을 범했다. 사고점이 2.77로 수직 상승하며 주선보류가 확정적인 선수로 분류됐다. 성적은 올 시즌 총 13회 출전으로 2착 3회와 3착 1회다. 다음은 문성현(B2)이다. 문성현은 신인시절 경정 선수로는 조금 부담되는 체중(63kg)으로 시작을 했지만 평균스타트 0.26초를 활용해 1착 5회, 2착 3회, 3착 4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타트 후 1턴에서 전개력이 점점 하락했다. 성적이 하향세로 들어가고 있을 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주 중단 등으로 출전이 좌절되면서 체중 관리도 실패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최근에는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종원(B2)은 신인 때 3승을 기록하며 도약을 꿈꾼 선수다. 통산 10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2착 4회, 3착 2회에 그쳤으며, 25회 1일차(6월 22일) 플라잉을 범해 주선보류가 확정적이다.

반면 14기 중 박원규(A2), 이휘동(B1), 조규태(B1), 고정환(B2), 김은지(B2)는 그나마 나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기수를 대표하는 박원규는 2017년 신인시절 16승을 시작으로 2018년 13승, 2019년 29승, 2021년 16승으로 매 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닥친 2020시즌에도 4승을 쌓았다. 개인 통산 89승을 마크하며 강자로 인정받는 선수가 됐다. 또 개인 통산 39승을 기록 중인 이휘동, 조규태(27승), 고정환, 김은지(이상 20승)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주선보류 선수들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집중적인 훈련을 하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경정 팬들은 이번 등급 산정에서 주선보류 대상과 등급별 경계선에 있는 선수들을 우선 꼼꼼히 파악하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가려내 전략적인 베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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