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 통산 21번째이자 윔블던 테니스 대회 4연패를 차지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 통산 21번째이자 윔블던 테니스 대회 4연패를 차지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세르비아)가 메이저 대회 통산 21번째이자 윔블던 테니스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닉 키리오스(40위·호주)에게 세트스코어 3-1(4-6 6-3 6-4 7-6<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 이어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를 이룩했다. 다만,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많은 기록들을 경신 또는 바짝 다가섰다.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정상에 오른 로저 페더러(96위·스위스) 이후 1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윔블던 단식 28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1번째 우승을 차지,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4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22회로 가장 많다. 여기에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만 7차례 우승,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페더러의 8회를 바짝 추격했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까지 갔던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호주 연방 정부와 법정 소송까지 벌인 끝에 호주오픈 개막 하루 전에 세르비아로 출국해야 했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체면을 구긴 그는 현지 날짜로 자신의 결혼기념일인 7월 10일에 열린 윔블던 결승에서 승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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