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오른쪽). /KIA 제공
KIA 타이거즈 양현종(오른쪽). /KIA 제공

[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현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4일 발표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최종 집계에서 유효표 264만8888표 중 141만3722표(53.37%)를 얻어 최다 득표 영예를 안았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투수가 최다 득표를 한 건 지난 2013년 웨스턴 봉중근(LG) 이후 역대 2번째다. 또한 양현종은 투수 포지션이 선발, 중간, 마무리로 세분화된 2013년 이후 최초로 선발투수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게 됐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양현종은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항상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나눔 올스타(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KIA·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는 양현종의 동갑내기 라이벌 투수 김광현(SSG)이다. 양현종은 "투수들이 10명 정도 되더라. 어차피 1이닝 정도만 던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팬투표 1위를 한 기념으로 세리머니를 준비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즌이 너무 타이트해서 따로 세리머니를 준비하지는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리머니 대신 특별한 유니폼을 제작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유니폼을 조금 다르게 제작했다. KBO의 승인이 떨어져서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때 직접 보시면 된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이날 밝은색 톤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이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염색을 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았다. 밝은 색으로 하고 싶었다”며 “팬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답했다.

양현종은 전반기에 18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냈다. 토종 투수 가운데 3번째로 많은 106이닝을 소화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그의 목표는 후반기에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30경기 이상 소화하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고 싶다"고 힘줬다.

가장 큰 목표는 역시 KIA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KIA는 42승 1무 40패, 5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후반기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양현종은 "반드시 가을야구에 나가야 한다. 후반기에는 매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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