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제5호 태풍 '송다'(SONGDA)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어 제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해 제주로 향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 기준 '송다' 중국 칭다오 370㎞ 해상을 지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후 칭다오 남동쪽 32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이라 예보했다.

송다가 제주 남부 해안을 지나 서해로 이동하면서 송다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열대와 적도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접근해 비구름을 형성했다. 이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그중 태풍의 영향을 받은 제주도는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30일 0시부터 31일 오전 11시까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는 비가 116.1㎜가 내렸으며 서귀포시와 제주시에는 95.4㎜와 70.6㎜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가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 경남권, 제주도 50~100mm로 지리산 부근은 25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외 지역은 전라북도와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경북권, 서해5도에 30~80mm, 울릉도·독도와 강원영동은 10~60mm로 예보됐다.

이와 함께 31일 오후 12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에서 제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해 제주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캄보디아어로 '딱따구리'를 의미하는 트라세는 다음달 1일 일본 가고시아 서남쪽 약 400km 부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겠지만 서귀포 남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인근 지역은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