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업 브랜딩 실무자 70% “메타버스 브랜딩 필요성 절감”
MZ세대 존재감, 영향력 반영…메타버스 브랜딩 중요성↑
삼성 비스포크 홈 메타, 현대차-제페토 등 활용성 증가
비스포크 홈 메타. 사진=올림플래닛
비스포크 홈 메타. 사진=올림플래닛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메타버스가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 경험을 향유하고 새로운 문화를 생산하며 소통하는 MZ세대에게 공감을 얻는 것은 기업의 수익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도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메타버스 브랜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 플랫폼 기업 올림플래닛이 기업, 브랜딩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엘리펙스 써밋 2022'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936명 중 70%(653명)가 "메타버스 브랜드 공간을 갖고 있거나 더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66%(613명)는 "메타버스 트렌드와 브랜딩 정보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답하는 등 메타버스 브랜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 브랜드는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세계관을 건설하고 지속해서 이를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신승호 올림플래닛 마케팅 총괄(CMO)은 “메타버스 시대에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소비자의 자기 표현 욕구 방식을 반영한 브랜딩”이라며 “기업은 MZ세대로 대표되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정의, 브랜드 세계관을 표현하며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2D 방식을 넘어서서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소비자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며 대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기업도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과 상호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브랜딩 효과는 실제 사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물론 드라마, 전시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MZ세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온라인 접속임에도 현실감 있는 고객 경험과 신속한 피드백 등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모터스튜디오. 사진=현대자동차

삼성전자는 지난달 메타버스에 구현한 ‘비스포크 홈 메타’를 선보이며 효과를 봤다. 비스포크 홈 메타는 2022년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을 메타버스 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넓은 제품 매장이 아니라 내 집 구조와 유사한 메타버스 환경에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홈 메타는 더 직관적이면서도 편리한 가전과 인테리어 경험을 제공하는데에 집중했다”며 “엘리펙스와 함께한 비스포크 홈메타 브랜드 쇼룸은 현재 성공적이라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지난해부터 MZ세대를 겨냥한 메타버스 브랜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소나타N 메타버스 시승을 시작으로 올해 5월 ‘현대 모터스튜디오’까지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대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와 협엽을 통해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Hyundai Mobility Adventure)’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이제 오프라인 거점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내에서도 브랜드와 신기술을 경험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신규 공간 및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메타버스 브랜딩은 기업 제품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시관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3대 미술관인 ‘사비나미술관’은 메타버스 특별 전시관 ‘메타 사비나 아트플랫폼’을 개관했으며 tvN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세트장을 메타버스로 옮겨온 가상공간 ‘tvN 2521 VR쇼룸’을 통해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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