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P500 지수 0.67% 하락, 나스닥 지수 0.16% 하락
WTI 가격은 0.56% 오른 배럴당 94.42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긴장 고조 속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2.23포인트(1.23%) 하락한 3만 2396.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포인트(0.67%) 떨어진 4091.1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2포인트(0.16%) 밀린 1만 234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정치적 긴장감에 주시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반발에도 현지시간 2일 밤 대만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질 경우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해군이 필리핀해에 전함 4척을 전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는 등 일순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미중 대립이 격화하면 군사충돌과 무역 정체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긴장감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장주’ 애플이 0.93%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1.15%)와 아마존(0.91%)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테슬라(1.11%), 메타(0.16%), 엔비디아(0.46%), 알파벳(0.24%) 등은 미중 긴장감 고조 속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관계를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이번 방문이 당장 실질적인 경제적 차질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발언이나 헤드라인이 격해지기 시작할 것이다”며 “이는 우리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6% 오른 배럴당 9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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