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지수 0.26% 하락, S&P500 지수 0.08% 하락
WTI 가격은 2.34% 떨어진 88.54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68포인트(0.26%) 하락한 3만 2726.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08%) 떨어진 4151.9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42포인트(0.41%) 오른 1만 2720.5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고용 관련 지표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 8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37만 2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에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늘어난 2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4만 8000건 증가했다.

주요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나스닥 지수가 홀로 상승한 가운데 ‘대장주’ 애플은 0.19%로 소폭 하락했지만 테슬라(0.40%), 메타(1.05%), 엔비디아(1.70%), 마이크로소프트(0.42%), 알파벳(0.09%), 아마존(2.19%) 등 주요 종목들은 상승세를 놓지 않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고용보고서를 통해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6월처럼 노동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를 견딜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고, 비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오늘은 이번 주 가장 중요한 데이터(고용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날 중 하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90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34% 떨어진 8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전인 지난 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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