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아담대·전세대출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늘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예·적금 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는 인하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0.80%p 인상했다.
먼저,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기본 금리는 0.80%p 대폭 인상돼 연 2.00% 금리가 적용된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로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통장의 여유자금을 간편하게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으로 입출금계좌당 1좌씩 개설 가능하며, 하루만 맡겨도 연 2.00% 금리를 제공한다.
26주적금 금리는 0.50%p 인상됐다. 26주 동안 자동이체 성공 시 0.50%p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3.50%의 금리가 적용된다.
정기예금 금리는 0.50%p~0.60%p, 자유적금 금리는 일괄 0.60%p 인상한다.
정기예금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인상폭은 커진다. 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는 0.60%p 인상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 3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3.60%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은 자동이체 신청 시 0.20%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 적용 시 1년 만기 자유적금은 최고 연 3.50%, 3년 만기 자유적금은 최고 연 4.00%의 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대출 금리 최대 0.45%p 인하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4.674% 에서 4.222%로 0.45%p 인하했다. 중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4.780% 에서 4.581%로, 비상금대출 최저금리는 5.598% 에서 5.382%로 0.20%p 내렸다.
케이뱅크는 고객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늘렸다.
먼저 케이뱅크는 아담대 고정금리형 혼합금리(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이날부터 고객에 따라 연 0.17%~0.18%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아담대 고정금리는 연 3.8%~4.29%로 낮아졌다.
케이뱅크는 아담대 생활안정자금대출의 한도도 이달부터 1억원에서 2억원으로 2배 확대했다. 현 정부의 '대출 규제 정상화 방안'에 따른 조치다. 케이뱅크 고객들은 기존에 보유 중인 아파트를 담보로 최대 2억원까지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아담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지난 3일부터 전세대출(일반) 금리도 연 0.26%~0.28%포인트 낮췄다. 앞서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걸쳐 금리를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일반) 금리는 연 3.57%~4.67%가 적용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아담대와 전세대출의 금리를 낮추고 정부 방침에 따라 아담대 생활안정자금의 한도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고객 부담 경감과 혜택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