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생명, 우리은행 80-51 제압
이해란 박신자컵 MVP 등극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박신자컵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박신자컵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WKBL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통산 첫 박신자컵 정상에 섰다. 팀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와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다 잡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2006년 우승 이후 15년 만이었다. 게다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위가 챔프전 정상에 서는 새 역사도 썼다. 기쁨의 시간은 그때뿐이었다. 임근배(55) 감독은 팀에 우승을 안겼던 베테랑 김한별(36·부산 BNK)을 내보내는 강수를 두며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다. 부천 하나원큐, BNK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강유림(25), 1라운드 우선 지명권 2장, 1라운드 지명권 1장을 각각 확보했다.

과감했던 만큼 확실한 미래 자원을 품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수피아여고 출신 장신 포워드 이해란(19)을 지명했다. 그렇게 삼성생명은 윤예빈(25), 강유림, 이해란, 이주연(24) 등 젊은 선수진으로 팀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당장의 성과를 바라보고 만든 팀이 아니었기에 어려움은 분명히 있었다. 목표는 단연 경험 쌓기였다. 베테랑 배혜윤(33)이 중심을 잡고 젊은 자원들이 풀어가는 형식을 택했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권 성적을 유지하며 막판까지 BNK와 4위 경쟁을 펼쳤다. 결국 BNK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해 5위로 시즌을 마쳐 아쉬움은 있었지만 확실한 수확이 있었던 시즌으로 남았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이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 MVP에 등극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이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 MVP에 등극했다. /WKBL 제공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삼성생명은 이번 박신자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승전에서 지난 시즌 2위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80-51로 압도했다. 팀 컬러인 압박에 의한 빠른 공수 전환인 빠른 농구가 빛을 봤다. 4경기에서 평균 86.8득점을 기록한 데에 반해 실점은 55.8점만 했다. 이해란을 비롯해 신이슬(22), 조수아(22) 등 유망주들의 활약이 컸다. 특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해란은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6분22초를 뛰며 18.3득점 7.0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올렸다. 결승전에서도 1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용인으로 복귀해 2022-2023시즌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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