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하성, 21일 세인트루이스전서 10호 홈런 작성
양키스 저지는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청정 타자' 60호 홈런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빅리그 데뷔 2시즌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AP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빅리그 데뷔 2시즌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AP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7)이 빅리그 데뷔 2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시즌 10호 아치를 그렸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49로 상승했다.

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미국)를 상대로 1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터뜨렸다. 웨인라이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19km 커브를 노려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호포를 작성한 뒤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최희섭(43), 추신수(40·SSG 랜더스), 강정호(35), 박병호(36·KT 위즈),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빅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역대 7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6회말 3번째 타석에서도 웨인라이트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패키 노튼(26·미국)의 2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주로 백업으로 나서 8홈런 34타점 6도루 타율 0.202를 기록했다. 올해엔 주전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도미니카공화국)가 부상과 약물 복용 문제로 이탈하면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미 10도루를 올린 그는 이날 홈런을 더해 10(홈런)-10(도루) 기록도 달성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P 연합뉴스

김하성의 솔로포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를 5-0으로 제압했다.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32·미국)가 5.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매니 마차도(32·미국)와 후안 소토(24·도미니카공화국)가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4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82승 66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지켰다.

한편, 애런 저지(30·미국)는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서 시즌 60호 홈런을 신고했다. 베이브 루스(1927년·60개), 로저 매리스(1961년 61개), 세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에 이어 한 시즌에 60홈런 이상을 기록한 6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본즈, 맥과이어, 소사 등은 모두 금지 약물 복용 이력이 있다. 저지는 같은 팀의 로저 매리스(61홈런) 이후 61년 만에 ‘청정 60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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