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성년 임대인 수 58.8%↑, 임대소득 46% ↑
미성년 상가 임대인 1인당 평균 연 1869만원 소득
서울 명동 인근 지하상가 한 옷 가게에서 상인이 옷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명동 인근 지하상가 한 옷 가게에서 상인이 옷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최근 5년간 미성년 임대인 임대소득이 2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부동산이 부모로부터 편법으로 받은 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성년 임대인 임대소득은 2548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미성년 임대인 수와 임대소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미성년 임대인 수와 임대소득액은 △2016년 1891명, 380억7900만원 △2017년 2415명, 504억1900만원 △2018년 2684명, 548억8600만원 △2019년 2842명, 558억8100만원 △2020년 3004명, 556억1800만원이다.

5년 전과 비교해 미성년 임대인 수는 58.8%(1113명), 소득은 46.0%(175억3900만원) 높아졌다. 

특히 지난 2020년 기준 미성년자 상가 임대인은 2754명이며 이들이 한 해 동안 상가 임대로 벌어들인 소득만 514억7400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상가 임대소득이 연 1869만원이다. 미성년자 주택 임대인은 1인당 평균 연 1376만원 임대소득을 올렸다.

민홍철 의원은 “부모 찬스를 통한 미성년 임대인과 이들의 임대 소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생계를 같이하는 미성년 자녀 부동산은 사실상 부모 소유 부동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변칙 상속·증여 등 세금 탈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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