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구와사람, 2022 생태대포럼 개최…'ESG시대 기업의 역할·과제' 토론 
김희 포스코 상무,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전략 발표
"포스코, 2018년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친환경 소재 대표기업' 지향"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ESG경영을 구축한 포스코(POSCO)가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탄소저감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로로 전환할 계획이다. 철강산업 특성상 경제성 측면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확보해 이제는 '저탄소·친환경'이라는 글로벌 ESG 트렌드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생태문명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지식공동체 '지구와사람'은 경기연구원·에너지전환포럼과 공동으로 '2022 생태대포럼(전지구적 위기시대의 통합생태적 전망과 ESG)'을 20일 개최했다. 

이날 'ESG: 기업의 시대적 역할과 과제' 세션은 강금실 지구와사람 이사장 진행으로 김희 포스코 상무와 조영탁 한밭대 교수 등이 주제 발표를 했다.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한 김희 상무는 "포스코의 ESG경영은 탄소중립이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철강산업은 탄소를 많이 배출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 ESG경영에서 저탄소 기술 개발 등 분야에 무게가 실린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철강산업 특성상 포스코는 이미 경제성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었다"며 "2018년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지향점은 '친환경 소재 대표 기업'으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기업시민'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포스코가 스스로 사회의 구성원이 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그는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새로운 경쟁의 룰(Rule)로 부상했다"며 "포스코는 산업생태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저탄소 순환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로 불린다. 조강생산 세계 6위, 철강제품 수출 세계 3위, 1인당 철강소비량 세계1위 등 통계를 봐도 그렇다. 2019년 기준 부가가치유발은 27조원, 고용유발은 10만5000명에 달한다. ESG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금,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철강업종은 저탄소·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20일 열린 '2022 생태대포럼(전지구적 위기시대의 통합생태적 전망과 ESG)'에서 김희 포스코 상무가 
20일 열린 '2022 생태대포럼(전지구적 위기시대의 통합생태적 전망과 ESG)'에서 김희 포스코 상무가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지구와사람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특히 김 상무는 "ESG를 해야 하느냐, 하지 않아야 하느냐를 고민하는 시점은 벗어난지가 오래됐다"며 "왜냐하면 모든 투자사와 고객사에서 ESG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는 '1.5℃ 시나리오'에 따른 회사의 장기적 감축목표 설정 및 이행방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기후변화리스크를 이사회가 인식하고 경영전략에 반영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핵심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점진적 전환을 언급했다. 수소환원제철과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가  최종 목표다. 

그는 "2030년까지는 철강 공정에서 '고로'와 '전기로'를 효율화하고, 2040년까지는 혁신기술 개발을, 궁극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로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10% 감축하고, 사회적 감축 활동을 통해 788만톤(10%) 이상을 별도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환원에 유리한 파이넥스(FINEX) 프로세스(유동환원로+용융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환원제철 'HyREX' 기술을 개발 중이다. 

미래에 포스코가 궁극적으로 생산할 수소가 이산화탄소(CO2)를 포집·저장·활용하는 블루수소인지, 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인지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 전망으로 그린수소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소는 결국 비용의 문제다. 수소인프라가 확대되면 가격은 저하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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