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15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성명 발표
김돈순 경기단체연합회 회장 "사무실의 여건을 마련해주실 것을 정부에 요청"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입주 관련 정부 차원 대안 마련 필요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는 제15회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입주에 관해 정부 차원의 큰 틀에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는 제15회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입주에 관해 정부 차원의 큰 틀에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체육회 제공

[올림픽파크텔=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입주에 대해 정부 차원의 큰 틀에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15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에 모든 종목단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는 노후화된 올림픽회관을 리모델링, 증축하여 흩어진 체육단체 사무공간을 집적화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내 조성하는 체육행정 클러스터 공간이다. 2023년 9월말 완공 예정이다.

연합회는 당초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 대한체육회와 70여 개의 경기 단체를 포함한 모든 지역단체가 함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명분으로 예산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입주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고,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김돈순(58) 연합회장은 "예산을 확보할 때는 경기 단체를 명분으로 사용했다. 이제는 공간이 부족하니 정해진 공간 안에서 자체적으로 제비뽑기 등을 해서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에 들어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 피해를 경기 단체에서 감수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경기 단체는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의 완공만을 기다려왔다. 사무실이 좁아서 직원 증원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의 모습.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의 모습.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이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권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현 정부의 정책에 부합할 수 있도록 공단의 지방 이전을 요구했다. 사무실다운 사무실의 여건을 마련해주실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나 공단의 지방 이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선 10일 공단 노동조합(위원장 김익환, 이하 노조)은 연합회의 지방 이전 요구에 대해 "공단이 소유하고 있는 올림픽회관을 증축한 후에 공단이 나가라는 것은 세입자가 주인을 내쫓는 격이다. 도를 넘어선 연합회의 요구에 공단 전 직원들이 분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 집행부 10여 명은 10일 오전 공단 조현재(62) 공단 이사장과 면담하고 연합회의 도를 넘은 발언에 대해 공단 직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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