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800m 1등급 경주 개최
'라온더파이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우뚝
'라온더파이터'. /한국마사회 제공
'라온더파이터'. /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19일은 눈이 녹아 비가 되고 식물이 싹 튼다는 봄의 길목 ‘우수(雨水)’다.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봄기운을 타고 1800m 1등급 경주가 개최된다. 

이번 경주에는 지난해 서울경마에서 멋진 활약으로 가장 많은 수득상금(13억4200만 원)을 따낸 ‘라온더파이터’가 출사표를 던졌다. 3~4월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대상경주에 앞서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라온더파이터’와 그를 대적할 장거리 강자들의 기량을 살펴본다.

'라온더파이터(수, 한국, 5세, 레이팅137,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5%, 복승률 100%)'는 현재 서울경마 레이팅 1위다. 지금까지 16번의 경주에 출전해 모두 2위권 안에 들어왔을 정도로 기복 없는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2020년 말 데뷔 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데뷔 1년 만에 ‘서울마주협회장배(G3)’에 도전했다. 당시 ‘어마어마’, ‘모르피스’ 등 단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유일한 3세마로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에는 ‘Owners’ Cup(G3)’과 ‘KRA컵 클래식(G2)’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1200m 경주를 시작으로 2300m ‘그랑프리(G1)’까지 꾸준히 거리를 늘리며 지구력을 키워왔다. 1800m 평균 기록도 출전마 중 가장 좋다. 이번 경주에서 부담중량만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라온더파이터'를 막을 수 있는 상대가 없어 보인다.

'소울메리트(수, 미국, 6세, 레이팅105, 박남성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40%, 복승률 60%)'는 최근 3회 상금 기준 2위다. 주로 단거리 위주로 출전해 착실히 승수를 쌓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대상경주인 ‘SBS스포츠 스프린트(G3)’에서는 아쉽게 7위에 그쳤다. 이후 전략을 바꿨다. 지난해 10월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1800m 1등급에 도전하고 있다. 모두 2위권 안에 안착했다. 520kg대 전후의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찬 걸음이 돋보이는 말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2021년도 ‘브리더스컵(G2)’ 챔피언 ‘컴플리트밸류’를 상대로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 스퍼트를 선보이며 여유롭게 4마신 차 승리를 거뒀다. 최근 장거리에서도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주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소울메리트'. /한국마사회 제공
'소울메리트'. /한국마사회 제공

'흥록대부(거, 미국, 5세, 레이팅91,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30%, 복승률 45%)'는 1등급 승급 이후 1월 첫 출전한 1800m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다. 당시 이번 주 경주에도 함께 출전하는 ‘소울메리트’와 막판 접전 끝에 0.75마신 차로 값진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1800m 경주에만 출전하고 있다. 1800m가 주력거리다. '흥록대부'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은 이번 대회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대상경주 참가 이력은 없다. 강자들과 맞붙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변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중량 또한 낮다. 이 부분은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흥행질주(수, 한국, 6세, 레이팅124,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38.5%, 복승률 46.2%)'는 출전마 중 레이팅 2위다. 1800m와 2000m 경주에서 더욱 빛나는 장거리 강자다. 2000m 통산승률은 50%다. 1등급 2000m로만 좁혀서 보면 승률이 80%에 달한다. '흥행질주'는 3~4세 시절에 총 3번 장거리 대상경주에 도전해 모두 3위라는 나쁘진 않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출전한 ‘대통령배(G1)’와 ‘그랑프리(G1)’에서는 각각 8, 9위로 들어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희망적인 부분은 이번 출전마 중 1800m 최고 기록과 평균기록이 모두 2위라는 점이다. 특히 최고 기록은 우승 유력마인 ‘라온더파이터’보다 좋다. 실력 발휘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우승까지도 노릴 만하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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