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6개사 총 7팀 컨소시엄 국토부와 'K-UAM' MOU
통신3사·현대차그룹·한화그룹·롯데그룹 등 참여
올 하반기 내 1단계 마무리…내년 도심지역 실증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일명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통신과 건설, 항공, 모빌리티 등 대다수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와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롯데그룹 등 대기업들이 한국형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실증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UAM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화시스템이 오버에어와 개발하고 있는 UAM 기체 '버터플 라이'.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오버에어와 개발하고 있는 UAM 기체 '버터플 라이'. /사진=한화시스템

이번 K-UAM GC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우리 K-UAM GC를 미국, 영,국 프랑스와 함께 주요 실증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을 활용한 교통관리체계 구축과 가상통합운영 시뮬레이터 등은 전 세계 최초로 추진되고 있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AM 시장 선점을 위한 선도국들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통신 3사를 포함해 46개 기업이 총 7개 팀으로 나눠 출전하는 K-UAM GC는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토교통부 주최 하에 K-UAM GC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우)가 미국 새너제이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 있는 UAM 항공기 앞에서 조벤 비버트 CEO(좌)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우)가 미국 새너제이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 있는 UAM 항공기 앞에서 조벤 비버트 CEO(좌)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T

한화시스템과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는 'K-UAM 드림팀'으로 출전해 UAM과 지상교통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 드림팀은 글로벌 UAM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도입하며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UAM 가상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버러 에어쇼 참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슈퍼널. /사진=현대차
판버러 에어쇼 참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슈퍼널.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KT, 현대건설은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승객이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여러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끊김없는 모빌리티' 비전, 환승체계, 통신인프라 등 UAM 생태계 전 영역에 통합적인 서비스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UAM 퓨처팀'을 결성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처하는 데 중점을 둔 통신 기반 교통관리 플랫폼을 개발한다. UAM 퓨처팀은 23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3 드론쇼코리아'에 참가, 최대 규모 부스를 통해 UAM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K-UA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단 복안이다. 

롯데그룹도 계열사 롯데정보통신 중심으로 민트에어와 롯데렌탈, 롯데건설 등 9개 회사가 참여하는 '롯데 컨소시엄'을 꾸렸다. 롯데그룹은 UAM 사업을 통해 롯데 백화점과 롯데월드 등 그룹이 보유한 주요 유통·관광 거점을 연결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계하는 통합 UAM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대한항공이 항공기를 운용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UAM용 운항통제 시스템과 교통관리 시스템을 실증할 계획이다. UAM 안전운항을 위해 비행 준비부터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시뮬레이션화해 검증하는 운항사 모의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제주항공 컨소시엄. 미국 베타 테크놀로지스의 ALIA-250 기체를 이용해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ALIA-250은 운전자 1인을 포함해 총 6인이 탑승 가능한 기체로 전체 사업 참여 컨소시엄 중 가장 큰 규모의 기체를 운용한다.

이외에도 UAM조합과 다보이앤씨, 드론시스템도 K-UAM GC에 참여한다.

국토부는 올해 8월부터 하반기 내 1단계 실증을 마치고 내년 2단계 실증을 거쳐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을 통과한 컨소시엄들은 내년 준도심과 도심에서 비행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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