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완성차업계·수입차업계 앞다퉈 전기차 선보여
각 사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
The Kia EV9 티저./기아 
The Kia EV9 티저./기아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1만6510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날로 증가하는 전기차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중장기 목표 아래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그룹은 경형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코나EV'를 비롯해 기아의 'EV9', '레이 EV'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2030년 17종(현대차 11종, 제네시스 6종)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7% 달성 등의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아 역시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2027년까지 총 14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기반 전기차(코드명 U100)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기 픽업 트럭을 내놓는 등 향후 전기차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GM한국사업장은 3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 기반 준대형 SUV 캐딜락 리릭을 올해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GM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캐딜락 리릭은 지난해 출시한 볼트EV, 볼트EUV와 달리 얼티엄 플랫폼에 기반한 첫 차"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bZ4X'./토요타
토요타 'bZ4X'./토요타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올해 전기차 출시를 앞다투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 'bZ4X'를 내놓는다.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첫 전기차 중형 SUV 'RZ450e'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두 전기차 모델을 비롯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총 8종의 전동화 모델을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전기차(BEV) 등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기 SUV 2종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1월 벤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 기반 럭셔리 전기 SUV '더 뉴 EQS SUV'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중형 SUV '더 뉴 EQE 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6%에서 올해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이자 순수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8 e-트론'과 '더 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모델 대상 사후관리서비스(A/S) 체계를 구축하고, 고전압 배터리 수리 서비스센터(BCC)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아우디는 2026년부터 모든 신차는 순수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3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BMW코리아는 이달 순수 전기 SUV 'iX1'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그룹은 2030년까지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순수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에 BMW 그룹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8억 유로 이상(약 1조1035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전기차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포드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볼보코리아, 혼다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국내 출시 계획이 아직 없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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