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정아, PO 1, 2차전에서 맹활약
한국도로공사, 4년 만에 챔프전 진출
29일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프전 1차전 진행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는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는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KOV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스포츠에는 ‘클러치 능력’이라는 게 있다. 승부처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실력은 물론 강심장도 필요하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30)는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올 시즌에도 팀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526점(전체 8위·국내선수 3위), 공격성공률 35.59%를 기록했다. 2018-2019시즌에 이어 프로 데뷔 후 2번째로 500점을 돌파했다. 박정아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4년 만에 봄 배구 나들이에 나섰다.

박정아는 봄 배구 클러치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23일 펼쳐진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PO 1차전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블로킹과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따내는 등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박정아의 활약을 등에 업은 한국도로공사는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 승리를 거머쥐었다.

2차전에서도 박정아는 ‘클러치 본능’을 선보였다. 25일 현대건설과 PO 2차전에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1점 공격 성공률 44.19%를 쌓았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평균 기록(경기당 16.4점·공격성공률 35.59%)을 훨씬 웃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마다 순도 높은 득점을 터뜨렸다. 박정아가 공격을 책임진 한국도로공사는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7) 완승을 거뒀다.

박정아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KOVO 제공
박정아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PO 2연승을 거두며 프로배구 출범 이후 6번째로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오르게 됐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아울러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산 2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상대는 ‘배구여제’ 김연경(35)이 포진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다.

25일 현대건설과 PO 2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정아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기분이 좋다. 시즌 전 우리 팀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약하다고 하니 부담 없이 하자고 했다. ‘잘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란 식으로 부담 없이 시즌을 치렀다”며 “이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지고 들어갈 수 없다. ‘항상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결과는 모르는 것이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 지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클러치 박’ 박정아가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도 펄펄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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