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미지 개선과 인지도 상승 위해 스포츠 활용
배구단 FA 계약에 46억 원 투입
장애인 양궁팀 창단, KLPGA 선수도 후원
페퍼저축은행이 저축은행의 이미지 개선과 인지도 상승을 위해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저축은행의 이미지 개선과 인지도 상승을 위해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OV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저축은행의 이미지 개선과 인지도 상승을 위해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의 공정한 이미지가 저축은행 업계에 깔려 있는 선입견을 탈피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감한 투자로 스포츠단의 성적까지 잡고자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호주 글로벌금융그룹 페퍼그룹이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자산 기준 업계 상위 5위권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스포츠 투자로 영역을 넓혔다. 지역 사회 및 스포츠 업계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스포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해 인지도를 넓히고 업계 톱3까지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페퍼저축은행은 4명의 선수와 FA 계약을 맺었다. /페퍼저축은행 제공
페퍼저축은행은 4명의 선수와 FA 계약을 맺었다. /페퍼저축은행 제공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 광주광역시를 연고지로 하는 여자 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를 창단했다. 2022-2023시즌 V리그 프로배구 남녀부 시즌이 끝난 뒤 진행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4명의 선수(박정아·이한비·오지영·채선아)와 FA 계약을 맺었다. 46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국가대표 주장 박정아(30) 영입에 연보수액 7억7500만 원(연봉 4억7500만 원·옵션 3억 원), 3년 총액 23억2500만 원을 썼다. 역대 여자부 FA 최고액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2시즌간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단숨에 다음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스포츠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6일 홈경기장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AI 페퍼스 유스 클럽데이’를 진행했다. 순천, 목포, 광주 지역 230여 명의 초·중등부 학생 및 학부모를 초대했다. 현역 배구선수와 교류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페퍼스배 유소년 배구대회’를 열었다. 전국의 초·중등 전문체육 14개 팀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페퍼저축은행은 AI페퍼스 홈 경기 수익금을 다양한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AI페퍼스 홈 경기 직관 시 6%의 금리를 제공하는 ‘배구사랑 정기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전국장애인양궁대회 겸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페퍼저축은행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전국장애인양궁대회 겸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페퍼저축은행 제공

페퍼저축은행의 스포츠 사랑은 배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 경기 부천시를 연고지로 한 장애인 양궁팀을 창단했다. 장애인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양궁 보급 및 진흥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감독과 선수단의 인건비, 장비 구입비 및 기타 경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선수들을 자사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달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장애인양궁대회 겸 대표 1차 선발전에서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여러 방면에서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골프 종목도 후원 중이다. 2021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소속 선수 5명(유수연·강예린·지수진·박서현·금나은)을 1년간 후원했다. 올해부터는 황정미(24), 김희지(22)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모자와 경기복에 페퍼저축은행 브랜드 로고를 부착하고 각종 대회에 출전한다. 골프를 즐기는 주 세대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홍보 효과는 물론 저축은행 인식 재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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