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멤버십 통합 시동
목표는 충성 고객 확보

[한스경제=이상현 기자] 유통업계가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통합 멤버십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객단가가 높은 멤버십 회원 수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진 = 롯데멤버스
사진 = 롯데멤버스

롯데는 지난해 1월 유통 3사 중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엘페이 프리미엄’을 시범 운영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이용 고객층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에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정식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멤버십은 백화점, 마트, 홈쇼핑, 편의점 등 그룹 계열사 온오프라인 채널 사용 시 구매금액 20만원까지 5%, 100만원까지는 1% 추가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 = 신세계 

신세계도 내달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론칭한다. 기존 온라인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스타벅스, 백화점, 면세점, 이마트 등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마일클럽은 SSG닷컴,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계열사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이다. 
이를 통해 SSG닷컴에서는 1만5000원 이상 무료배송, SSG머니 최대 5% 적립, 10% 할인쿠폰 매달 제공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마켓·옥션은 1만5000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대 12% 할인쿠폰 4장을 매월 지급한다. 
 

사진 = 연합뉴스

쿠팡은 온라인 멤버십을 통해 형성한 충성고객들을 앞세워 오프라인 유통 시장 진출을 암시했다. 쿠팡Inc 의장은 지난 3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통 시장의 대부분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며 “다양한 상품군과 낮은 가격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 수년간 높은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멤버십 운영의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로켓배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혜택을 결합해 소비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했다.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으로 로켓배송 상품 무료배송, 로켓배송 상품 30일 무료반품, 자동 할인적용, 쿠팡플레이 시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 연합뉴스

홈플러스도 내달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출범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멤버십은 다른 멤버십과는 다르게 무료로 고객의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멤버십 유료 전환 계획은 없다”며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의 목표는 재방문 고객 확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유통업계 매출 1, 2위는 각각 신세계와 쿠팡이다. 신세계의 올 1분기 마트·백화점·편의점·이커머스 등 9개 유통사업 매출은 7조4089억원, 쿠팡 매출은 7조3990억원이다. 매출 격차가 100억원 안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신세계는 강력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통해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한다. 엔데믹 선언을 계기로 스타벅스,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공간 수요가 증가한 점을 공략한다. 

멤버십은 많은 혜택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을 유치해야 해서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 그러나 다양한 멤버십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기업에 정착하는 고객이 많기에 유통업계들은 고객 유입을 최우선으로 한 혜택 제공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가들의 멤버십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600조원에 달하는 유통시장의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유통사들이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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