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경운동연합, 환경의 날 앞두고 尹정부 환경정책 비판 기자회견·퍼포먼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은 세계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환경운동연합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1일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기 무색하게도 현 정부는 반(反)환경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정부의 환경파괴 폭주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는 절대 안 된다고 말 못하는 정부가 어이없다"며 "현 정부는 생명과 관련된 우리 전통과 문화를 소멸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팀 활동가도 "정부의 4대 강 정책은 0점도 아깝다"며 "독성 녹조로 가득 찬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 정치보다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가면으로 만들어 쓰고 오염수 투기, 신공항 건설, 기후위기 비상, 4대강 녹조라고 쓰인 피켓 앞에 서서 "좋아! 빠르게 가!"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 빠르게 가!"라고 적힌 피켓을 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은 세계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 빠르게 가!"라고 적힌 피켓을 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문에서 현 정부를 향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생태계 파괴를 멈출 것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4대 강 정책을 멈출 것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방조를 멈출 것 △거듭 퇴행하는 기후위기 정책을 멈출 것 등 4개 요구사항을 명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972년부터 시작된 지구와 환경에 대한 행동은 작년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협약에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면서 보호구역 확장과 관리를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 정부는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며 생태계를 외면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4대 강 독성 녹조 그리고 기후위기 역시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는 장기적 핵폐기물 발생의 잠재적 위험을 억제하는 최소한의 정책 기조도 폐기했다"며 "또, 미진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강행하고 산업 부분의 감축량을 줄여주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정부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밝힌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가 직전 정부의 NDC와 비교했을 때 후퇴한 점을 언급하며 "국제적 흐름과 동떨어진 길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UN) 총회에서 제정됐다. 스톡홀름 유엔인간환경회의는 지구 환경 보전을 다짐한 첫 국제회의로 세계 환경의 날을 제정하면서 지구와 환경에 관심과 경각심을 독려하고 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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