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 담긴 대량의 필로폰을 운반하는 A씨 / 연합뉴스
캐리어에 담긴 대량의 필로폰을 운반하는 A씨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국내에 다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유통하다 적발된 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은 강남 학원가를 중심으로 마약이 들어간 음료를 유통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사용된 마약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12일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총책 A 씨 등 중국인 4명,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간 판매책인 중국동포 B 씨 등 2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부 판매책 및 투약자 등 5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중국으로부터 밀반입된 필로폰 2.5㎏(8만3000여명분)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3월 강남구청역 인근서 마약 음료수 건네는 용의자들의 모습. /강남경찰서 제공
3월 강남구청역 인근서 마약 음료수 건네는 용의자들의 모습. /강남경찰서 제공

이들은 지난 3월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일당에도 필로폰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필로폰 공급과 운반, 판매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임대한 오피스텔에 '마약 창고'를 만드는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췄다고 판단해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을 대규모로 유통하다 실형을 선고 받은 후 지난해 추방된 중국인 D씨가 중국 현지에서 A씨 등 4명을 포섭한 후 역할을 분담하고 중간 판매책을 통해 마약을 유통했다. 구매자는 소수의 중국 교포를 제외하곤 대부분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 있는 D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뒤를 쫓고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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