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 / 대단한사람들 제공
방송인 현영 / 대단한사람들 제공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방송인 현영(본명 유현영)이 '140억원대 상품권 사기' 사건과 관련해 자신도 피해자였고 투자를 권유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영의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12일 "현영은 맘카페를 운영하던 A씨에게 사기당한 피해자일 뿐 맘카페에 가입한 일도 없고 회원들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현영이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에 죄송할 따름"이라며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 사기 행각을 파악하는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2019년 11월부터 작년 9월까지 회원 수 1만5000명 규모의 인터넷 카페(맘카페)를 운영하면서 61명에게서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상품권 투자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모집한 뒤 이를 '돌려막기'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영은 작년 4월 A씨에게 투자를 권유받고 5억 원을 입금했으나 이 가운데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해 같은 해 12월 A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A씨가 현영으로부터 돈을 빌려도 개인 채무 변제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을 뿐, 현영에게 약속한 차용금이나 이자를 지급할 의사나 능력은 없었다고 공소장에 기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A씨가 현영과 친분이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에게 믿음을 샀다며 현영이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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