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36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서 승인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 6개 국제기구가 입주한 송도국제도시 G타워./한스경제 DB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 6개 국제기구가 입주한 송도국제도시 G타워./한스경제 DB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녹색기후기금(GCF)이 38개 이상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7억6000만 달러(한화 약 9600억 원) 규모의 기후사업 지원을 승인했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된 세계 최대 기후기금으로, 인천 송도에 소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녹색기후기금의 4기(2022년~2024년) 이사진이자 유치국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10~13일 진행된 제36차 녹색기후기금 이사회가 12건의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신규 승인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신규 승인사업의 총 규모는 약 31억9000만 달러로, 이 중 7억6000만 달러는 녹색기후기금을 통해 조달될 계획이다. 나머지는 각국 정부, 민간, 국제기구 등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승인으로 38개국 이상 개발도상국을 지원, 약 3억800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이사회에서는 향후 4년간(2024~2027년)의 운영방향과 우선순위를 담은 전략계획이 채택됐다. 

녹색기후기금은 앞으로 이번에 채택된 전략에 기반해 △개발도상국 기후대응 역량 강화 △기후요소를 고려한 개발 방식으로의 전환 △기후적응력 제고 △민간부문 참여 촉진 등 4가지 과제를 이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녹색기후기금은 이같은 전략이 올해 10월 마무리되는 녹색기후기금 2차 재원보충의 성공을 견인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원보충은 회원국 정부 등으로부터 공여를 약속받는 재원 조달 절차다. 녹색기후기금은 설립 이후 총 203억 달러(초기 103억 달러, 1차 재원보충 100억 달러)를 조성해 개발도상국 기후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녹색기후기금 승인 사업은 총 228건, 총 사업 규모는 약 482억 달러(녹색기후기금 지원액 총 128억 달러)로 확대된다고 전했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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