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식·회사채 8.7% 증가…CP·단기사채 24.5% 감소
올 상반기에 대형 IPO(기업공개) 실적 감소로 주식 발행이 전년 대비 8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스경제 DB
올 상반기에 대형 IPO(기업공개) 실적 감소로 주식 발행이 전년 대비 8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올 상반기 대형 기업공개(IPO)의 실적 감소로 주식 발행이 지난해 대비 85% 이상 급감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24조 5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조 31억원(8.7%)이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총 64건·2조 73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건·18조 4187억원) 대비 15조 6833억원(85.1%)이 줄었다. 이는 코스피 사장 기업공개가 없는 등, 대형 IPO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 규모는 총 48건·99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건·11조 2546억원) 대비 10조 2577억원(91.1%)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상장은 없었고 48건 모두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의 IPO로 구성됐다. 코스피 상장을 위한 초대형 IPO(LG에너지솔루션·10조 2000억원)가 이뤄졌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실적이 없어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모두 16건·1조 7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건·7조 1641억원) 대비 5조 4255억원(75.7%)이 떨어졌다. 증시 부진에 따라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발행 건수와 금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21조 80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조 1152억원)과 비교해 25조 6864억원(26.4%)이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 등의 발행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회사채는 316건·32조 5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건·21조 5725억원) 대비 10조 9309억원(50.7%)이 증가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된 가운데 시장 금리 하락 등 회사채 발행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지난해 말 크레딧 시장 불안의 여파로 A등급 이하 채권 발행액 및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81억원(9.6%p)이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총 1180건·81조 7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5건·67조 7758억원)과 비교해 13조 9497억원(20.6%)이 늘었다. 

금융지주채 발행규모는 43건·6조 3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가 감소했으나, 은행채(157건·30조 6846억원)와 기타금융채(980건·44조 7249억원)는 각각 41.4%, 14.2% 증가했다.

은행채의 경우 시중은행, 지방은행의 발행규모가 각각 44.5%, 23.4% 증가했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사는 발행규모 증가(35.6%·6.9%·31.7%)한 반면 보험회사, 종금사,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 기타 금융사 발행규모는 12.4%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78건·7조 5727억원으로 전년 동기(408건·6조 7,669억원)보다 8058억원(11.9%)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하여 발행하는 ABS인 'P-CBO'의 발행규모는 총 35건·2조 38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건·2조 6920억원)보다 3028억원(11.2%) 줄었다. 

상반기 말 회사채 잔액은 630조 76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632조 8082억원) 대비 2조 439억원(0.3%)이 감소했다. 

CP(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635조 8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1조 9514억원)보다 206조 854억원(24.5%)이 감소했다. 

CP 발행실적은 총 195조 6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총 199조 2729억원) 대비 3조 6332억원 (1.8%)이 감소했다. 

단기사채는 총 440조 22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2조 6786억원)보다 202조 4522억원(31.5%) 줄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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