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한 것과 관련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할 것인지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투입, 그리고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막을 올렸지만 한 낮 35도의 폭염으로 1000명 이상의 온열환자가 속출했다.

또 대회가 개최된 야영장은 농어촌 용지로 지정된 곳인 만큼, 최근 내린 장맛비에 물구덩이가 생기는 등 대회 준비에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AP통신은 예측할 수 있었던 피해라고 했다”며 “우리 당의 이원택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지역 언론은 이미 지난해 폭염과 침수 피해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개영식 행사에 대해서는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 행사가 계속 진행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당시 대통령 부부도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행위원회는 대통령실의 요구는 없었다고 해명을 한 상황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는 “청소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신속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관련되는 모든 부처와 조직위원회가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3대 안전 조치를 강구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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