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아시아그룹 1위 곽준혁·2위 박기영…압도적 기량 펼쳐
신보석 감독, "준비 더 잘하면 지금의 두 배 이상의 전력으로 아시안게임까지 갈 수 있을 것 "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에서 곽준혁 선수의 모습./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에서 곽준혁 선수의 모습./성은숙 기자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FIFA 온라인 4 대회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1,2위를 차지했다.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가 열렸다. 

'RDGA 2022'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이스포츠연맹(AESF)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공식 이(e)스포츠 캠페인이다. 지난 6월부터 중국 항저우, 마카오 등에서 항저우 아시엔게임 정식 종목 6개의 대회를 진행했으며, 결과에 따라 아시안게임 결선의 시드권 배정시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곽준혁, 박기영), 홍콩(로니, 마스피), 마카오(누노, 새뮤얼), 중국(위웬, GA) 등이 참가했다. 정해진 라운드 동안 같은 승점끼리 매칭하는 스위스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장 네이버·트위치·유튜브·아프리카TV 등으로 생중계됐다. 

경기 시작 전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팽팽했다. 일찌감치 도착한 각 국의 선수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감독 등 코치진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선수들 모두 다소 굳은 표정을 짓고 있어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에서 (왼쪽) 중국 대표 위웬 선수가 굳은 얼굴로 GA 선수의 모니터를 바라보는 모습./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에서 (왼쪽) 중국 대표 위웬 선수가 굳은 얼굴로 GA 선수의 모니터를 바라보는 모습./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모습./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모습./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를 앞두고 (아래 왼쪽부터) 곽준혁 선수, 신보석 감독, 박기영 선수가 준비하고 있는 모습./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를 앞두고 (아래 왼쪽부터) 곽준혁 선수, 신보석 감독, 박기영 선수가 준비하고 있는 모습./성은숙 기자

◆ 곽준혁, 1라운드 가볍게 통과…中 대표 위웬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  

곽준혁(KWAK) 선수는 첫 번째 상대인 중국 대표 위웬(CHNyuwen·Li, Sijun)을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했다. 곽준혁 선수는 1세트에서 경기 초반인 13분에 펠레로 헤딩골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52분과 70분에 펠레로 골 폭풍을 몰아쳤다. 

2세트에서는 29분에 파벨 네드베트를 내세운 위웬 선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루드 굴리트 선수로 1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0분에 파벨 네드베트로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넣어 역전했다. 59분 위웬이 펠레로 1골을 추가했지만, 곽준혁은 68분에 얻은 페널티킥(PK) 기회에 펠레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시간 박기영(ParkKiYoung) 선수는 1라운드 경기에서 마카오 대표 누노(Nuno, NUNO MARTINS DIAS WONG)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0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에서 신보석 감독과 박기영 선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에서 신보석 감독과 박기영 선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성은숙 기자

◆ 박기영, 2라운드 짜릿한 대역전극…中 대표 GA와 숨막히는 접전 끝 승리

박기영 선수는 2라운드 경기에서 중국 대표 GA(CHNgaGA·Liu, Jiacheng)를 상대로 맞이해 세트 스코어 2대 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는 빠르게 측면을 돌파, 40분에 호나우두로 1골을 넣었다. 이어 53분에는 로타어 마테우스로 골문 중앙을 갈랐다. 89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다 호나우두로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GA 선수가 3골을 몰아쳤다. GA 선수는 전반 5분에 안드리 세브첸코, 27분과 34분(PK)에 펠레로 박기영 선수의 골문을 열었다. 박기영 선수는 69분에 굴리트로 1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3대1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박기영 선수는 맹공을 펼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6분 GA 선수는 에우제비오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곧이어 박기영 선수는 26분과 60분 호나우두, 81분 펠레로 득점에 성공해 GA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곽준혁 선수는 동시에 진행된 자신의 2라운드 경기에서 홍콩 대표 마스피(HKGxMarspy·FAN CHEUK WA)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 곽준혁 선수와 박기영 선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왼쪽부터) 박기영 선수, 곽준혁 선수, 신보석 감독이 프레스룸에서 취재진과 공동 인터뷰를 하는 모습./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 곽준혁 선수와 박기영 선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왼쪽부터) 박기영 선수, 곽준혁 선수, 신보석 감독이 프레스룸에서 취재진과 공동 인터뷰를 하는 모습./성은숙 기자  

◆ 곽준혁 vs 박기영, 3라운드서 대결…곽준혁 '6전 전승' 기록

3라운드 경기에서는 곽준혁 선수와 박기영 선수가 만났다. 경기는 두 선수의 진검승부 끝에 곽준혁 선수의 세트 스코어 2대0 승리로 막을 내렸다.

1세트에서 박기영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여러 차례 곽준혁 선수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1분 곽준혁 선수는 펠레로 침착하게 선제골에 성공했다. 72분 박기영 선수가 마테우스로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곽준혁 선수가 굴리트로 골을 넣으며 박기영 선수의 추격을 따돌렸다. 

2세트는 곽준혁 선수의 독무대였다. 곽준혁 선수는 28분 레온 고레츠카, 39분 굴리트로 연이어 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전에는 치열한 접전 속 두 선수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이로서 곽준혁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동아시아그룹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를 마치고 우리 대표팀이 포토월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영 선수, 곽준혁 선수, 신보석 감독./성은숙 기자
6일 '로드 투 아시안 게임 2022(이하 'RDGA 2022') FIFA 온라인 4 대회 5일차 동아시아조 경기를 마치고 우리 대표팀이 포토월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영 선수, 곽준혁 선수, 신보석 감독./성은숙 기자

곽준혁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탑시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두 게임은 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감독님 피드백대로 내가 초반부에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보니 초반부에 위기를 좀 겪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운도 많이 따라줬고 경기도 잘 풀려서 6전 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영 선수는 "2라운드 3세트 때 선제골을 실점한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역전해 세트를 따냈다"면서 "압박수비 위주의 수비 패턴을 상대 선수들이 잘 분석하니, 다른 수비 패턴까지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보석 감독은 "팀의 완성도는 50%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선수 각자의 팀에서 일정으로 합숙은 길어야 10일 정도 뿐이었다"면서 "10일 만에 나온 전력이 이 정도이기 때문에 더 준비를 잘한다면 지금의 두 배 이상의 전력으로 아시안게임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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