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
러프에서 친 2번째 샷 홀 가까이에 붙여
이민지. /LPGA 페이스북
이민지. /LPGA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654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차 연장전. 호주 동포 이민지(27)는 러프에서 2번째 샷을 날려 공을 홀 1m 거리에 붙이며 승리를 예감했다. 버디를 낚은 그는 파에 그친 찰리 헐(27·잉글랜드)을 제치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 원)를 거머쥐었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이고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헐과 동타를 이룬 후 연장 접전 끝에 들어올린 값진 우승 트로피다.

이민지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정상 고지를 밟으며 투어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2차례 ‘톱10’ 진입에 그쳤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반등을 예고했다.

이민지는 경기 후 "지고 있는 것처럼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동타가 꽤나 이어졌다. 그래서 '끝까지 하자, 어디서 끝나는지 보자'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모든 샷에 최선을 다했다. 연장전 승리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이어질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남은 시즌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다시 세우고 아시아 대회와 투어 챔피언십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헐은 LPGA 투어 통산 3승째 달성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민지. /LPGA 페이스북
이민지. /LPGA 페이스북

중국의 신예 인뤄닝(21)은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앨리 유잉(31·미국)은 4위(12언더파 276타)에 포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미향(30)이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올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CME글로브 포인트 60위까지 출전하는 최종전)까지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24)은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 유해란(22)과 신지은(31)은 공동 23위(6언더파 282타)로 홀아웃했다. 안나린(27)은 공동 36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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