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경부, 20일 전기차 보급 관련 정책 간담회 개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국내에 전기차 보급이 누적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어 향후 과제로 남았다. 

환경부는 20일 자동차회관에서 2030년 전기차 420만대 보급목표 달성을 위한 전기차 보급정책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 50만대 달성을 기념하는 한편, 최근 전기차 수요정체 대응방향과 국내 전기차 산업경쟁력 제고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하고 제작사 등 현장과 소통하기 위해 추진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누적 50만5971대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보급 초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50km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 승용차가 보급되고 있다. 차량 성능 향상에 발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기반시설(인프라)도 구축됐다. 

전기차 사용여건은 과거 대비 좋아졌지만 최근 전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지난해 비해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1~8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전기차 보급대수는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전기승용차 보급대수는 감소했다. 전기차 구매층이 '앞선 구매자'(얼리어답터)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일반 구매자로 전환되면서 전기차 안전에 대한 신뢰 확보와 충전 편의성 제고가 여전히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한 중요 과제로 남아있다는 의견도 업계 관계자를 중심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그간의 전기차 보급정책의 한계를 분석한다. 아울러 현재 시장여건에 부합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의 자생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보급정책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전기차 보급정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번 정책간담회와 같은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현장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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