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마르지 않는 (詩心)으로 한평생 사랑과 희망의 소중함을 시에 담은 김남조 시인이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사랑의 시인'이라 불린 김남조 시인은 1927년 경북 대구 출신으로 194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중 연합신문에 시 ‘잔상’, 서울대 시보에 시 ‘성수’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고인은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냈다.

고(故) 김남조 시인은 숙명여대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한국시인협회장, 가톨릭문인희 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 

고(故) 김남조 시인은 1000여편의 시를 쓰며 줄곧 사랑을 노래했다. 그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사랑과 윤리 의식을 시로 형상화한 인물로 평가된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