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로봇업계, 협동로봇 앞세워 푸드시장 공략 눈길
두산로보틱스, 교촌과 손잡고 솔루션 공급... 식음료업계 협업 확대
한화로보틱스, ‘주방 자동화’ 개발 및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공동사업
로봇업계가 협동로봇을 앞세워 푸드시장 공략에 나선다. 
로봇업계가 협동로봇을 앞세워 푸드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로봇업계가 협동로봇을 앞세워 푸드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주식 상장을 완료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튀김 솔루션 공급을 위해 대형 키친 프랜차이즈와 협약을 맺었다. 같은달 4일 출범한 한화로보틱스 또한 주방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을 위해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두 기업은 사업 모델에 차이는 있지만, F&B(Food and Beverage)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교촌에프앤비와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 레시피 전용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공급하고,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자동화를 위해 두산로보틱스의 솔루션을 도입한다. 양사는 기존 및 신규 점포주에게 솔루션을 적극 홍보해 도입율을 높이고,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에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달 내 교촌에프앤비 오산 본사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 1호기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오른쪽부터)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와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가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두산로보틱스
(오른쪽부터)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와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가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은 바스켓 6개를 동시에 운영, 시간당 최대 24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다. 또한 협동로봇이 튀김 모듈 상단에 설치돼 공간 활용도가 높고 매일 영업 전 새로 세팅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름 교체와 바닥 청소 등이 기존보다 용이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안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1370여개 치킨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두산로보틱스의 판단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서 △튀김 솔루션(롸버트치킨) △누들 솔루션(CJ푸드빌) △단체급식 솔루션(아워홈) △아이스크림 솔루션(XYZ) 등 다양한 F&B 기업들과 협업,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전문 컨택센터를 오픈해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24시간 긴급 기술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컨택센터는 A/S 대응 기능을 강화해 일반 건은 3영업일 이내, 긴급 건은 1영업일 이내 매장 방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고객 편의 강화로 앞으로도 국내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로보틱스 김동선(왼쪽) 전략담당 임원과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김범진 대표가 13일 판교 한화미래기술연구소에서 주방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화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김동선(왼쪽) 전략담당 임원과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김범진 대표가 13일 판교 한화미래기술연구소에서 주방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화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도 주방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지난 13일 한화보로틱스는 외식 산업 주방 자동화 서비스 전문 기업인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이하 웨이브)와 협약을 맺고 주방 자동화에 대한 공동 사업 모델 수립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설계와 제작, 제어, 안전 기능 관련 기술을 기원하고 웨이브는 주방 자동화 로봇 시스템 설계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한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은 “로봇을 활용한 푸드테크 발전은 물론 식음료업계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상생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로보틱스와 한화그룹의 숙박·레저·식음료 사업이 어떤 시너지를 이뤄낼지도 관심이다. 한화로보틱스 지분 32%를 보유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사업자로 나선 만큼 푸드테크(Food Tech) 등 유통 현장 곳곳에 한화의 로봇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한화로보틱스와의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앞서 김동선 전략담당 임원은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산업이 될 것”이라며 “푸드테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로보틱스는 푸드테크 부문 강화와 함께 고객 대상 서비스 로봇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협동로봇의 주영역인 산업 분야를 넘어 일반 소비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반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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