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화 글로벌부문, 탄소중립 실현 위한 사업 지속적 확대
MS, 한화솔루션 손잡고 태양광 패널 공급 받기로
한화파워시스템, 2027년까지 100% 수소 전소 발전 계획 발표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계열사 별 기술개발 및 MOU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나선다.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계열사 별 기술개발 및 MOU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나선다.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계열사 별 기술개발 및 MOU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나선다.

우선 한화 글로벌부문은 지난 11일 동양환경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열분해유 생산 플랜트의 기본설계(FEED : Front End Engineering Design)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연간 4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충청남도 서산에 열분해유 생산 친환경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재활용 플라스틱 열분해는 자원 순환을 통해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암모니아와 수소, CSS(탄소 포집 및 저장), 폐자원 열분해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를 추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한화솔루션과 손을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MS는 그간 지역 발전 사업자가 만든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PPA)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조달해왔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기존 PPA만으로는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MS가 PPA 계약을 맺은 지역 발전 사업자에게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가정용·태양광 분야 1위 사업자를 달리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MS와의 계약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 구축되는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통해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올해 1.7GW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8.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 수소 사업 집중… “2027년 100% 수소 전소 발전”

한화그룹은 2027년 수소 연료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전소 발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연내 대산 공장에서 100% 수소를 적용해 실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는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산하 한화파워시스템, PSM, 토마센에너지를 통해 한국, 미국, 네덜란드 3개국을 중심으로 2027년 수소 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본격화한다.

PSM은 1999년 설립된 가스터빈 부품업체로, 2021년 한화그룹이 인수했고, 토마센에너지 역시 2021년 한화그룹이 인수한 네덜란드의 가스터빈 부품업체다. 이들 3사는 LNG에 수소 연료를 섞어 태우는 수소 연소기 기술과 화염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가동 중인 LNG 가스터빈을 모두 수소 50% 혼소터빈으로 개조할 경우 약 1600만t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화파워시스템은 100%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배출을 제로화하는 무탄소 발전 기술을 2026년까지 독자 개발한다. 지난 4월에는 한화임팩트, 한국서부발전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80메가와트급 중대형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소 혼소율을 59.5%까지 끌어올렸다. 100% LNG 연료로만 가스터빈을 돌릴 때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은 22% 저감됐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역시 6pp, 이하로 줄었다.

한화 수소 밸류 체인 / 한화
한화 수소 밸류 체인 / 한화

한화는 지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열린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 ‘H2 MEET’에도 참가해 청정수소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당시 이 전시회에 참여한 한화그룹 계열사는 총 7개로,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등이다. 한화그룹은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해 저장·운송해 수소발전소와 수소연료전지까지 활용하는 통합 밸류체인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한화와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과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양산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0kW급 경량형 수소연료전지를 전시, 이를 향후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적용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부상 중인 암모니아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모형을 전시했다. 한화오션은 영국 선급 로이드(Lloyed's Register)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에 대한 인증을 이미 획득했고 2025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나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