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수협은행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협 직원들은 연차도 내지 않은 채 평일에 골프를 치러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수협은행 보유 골프회원권 이용현황’에 따르면 수협 직원들은 최근 3년간 총 561차례 골프장을 방문했다. 그 중 307차례는 평일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에 따르면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골프장을 방문하면서 ‘마케팅, 고객유치’라는 명분 아래 한차례의 연차 사용도 없이 절반 이상의 시간을 평일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수산물 소비 급감 우려 등 어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골프장을 총 18차례 방문했다.

임원들의 ‘스크린골프장’ 방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수협 내부행사 개최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과 강신숙 수협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15명은 ‘임원체육대회’라는 명분으로 일과시간에 수협중앙회 청사 인근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홍 의원은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문제가 정점으로 치닫으면서 어민들과 수산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의 입장에 서서 대변해야 할 대표 임원들이 이를 외면한 채 골프에만 매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업인들의 생사를 가릴 수 있는 엄중한 시기에 어업인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임원들의 이런 행동은 어민들을 무시한 행동이나 다름없다”며 “10만 어민을 대변하는 대표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수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