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화물 하역과 연료 공급을 한 번에...시간·비용 DOWN, 국가 항만 경쟁력 UP!
한국엘엔지벙커링, 명실상부 국내 LNG 벙커링 선도 기업 발돋움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LNG 벙커링 동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한국가스공사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LNG 벙커링 동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한국가스공사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 자회사가 국내 최초로 화물 하역과 연료 공급을 한 번에 해결하는 ‘LNG 벙커링 동시작업’에 성공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국가 항만 경쟁력은 높이게 됐다. 그 외 30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 가스공사, 화물하역 연룍공급 동시작업 성공

가스공사는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이 국산 화물창(KC-2) 기술을 적용한 LNG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호’를 활용해 지난 28일 국내 최초로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 Simultaneous Operations)’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동시작업은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수 조건이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헬싱키,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상하이에서 LNG 벙커링 동시작업이 이뤄졌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통영 생산기지에서 LNG 벙커링 전용선인 ‘블루웨일호’에 LNG를 싣고 이동해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하역 중이던 HL-에코호에 약 1000톤의 LNG를 STS(Ship to Ship, 선박 對 선박) 방식으로 공급했다. 

이번 작업은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에이치라인해운(H-Line), 포스코, 한국선급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사전 협조를 거쳐 안전하게 진행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주요 항만에 이어 국내 항만에서의 LNG벙커링 동시작업 성공은 국내 벙커링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한국엘엔지벙커링이 LNG 벙커링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이고 국가 항만 경쟁력 확보에 힘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LNG 벙커링 사업이 국내 해양 대기환경 개선과 국내 조선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서부발전, 규범준수경영 국제표준 ‘ISO37301’ 획득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준법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증명하는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서부발전은 30일 규범준수경영시스템 인증인 ‘ISO37301’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37301은 해당 기관의 법령, 규정, 지침 등 규범정책과 준법 리스크 대응 체계가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인증이다. 서부발전이 2017년 획득한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 인증 ‘ISO37001’보다 까다로운 준법 경영 인증이다.

회사는 전문 컨설팅을 통해 ISO37301 인증 기준에 부합하도록 규범 준수 경영시스템 인증 주관 부서와 책임·관리자를 지정했다. 아울러 모든 구성원이 법적 의무사항과 리스크를 파악하고 통제하도록 필요한 규정과 매뉴얼을 제정했다. 

인증심사기관인 KSR인증원은 “150여개에 달하는 부서가 업무와 관련된 준법 의무사항을 도출하고, 준법 리스크를 식별·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적절한 통제 방법을 설계하는 일련의 활동을 적절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인증에 앞서 서부발전은 지난해 말과 올해 8월 각각 ‘반부패·준법 체계 강화를 위한 노·사·감 공동선언’ ‘CEO 주도의 내부통제 확립 경영선언’에 나서 준법경영 환경 구축을 통한 ESG 경영 고도화를 강조한 바 있다.

박형덕 사장은 “규범준수 경영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 운영되도록 임직원 교육을 확대하고 준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겠다”며 “보다 투명하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한전KDN, 2023 에너지분야 실전형 사이버공격 방어대회 1위 수상

ELECCON 2023 에너지 기관 1위를 수상한 한전KDN 관계자들./한전KDN
ELECCON 2023 에너지 기관 1위를 수상한 한전KDN 관계자들./한전KDN

한전KDN(사장 김장현)이 한국전력 나주 본사 비전홀에서 ‘제3회 실전형 사이버공격 방어훈련(ELECCON 2023)’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과 국가정보원이 공동 주최하는 일렉콘(ELECCON, ELEctric sector Cyber CONtest)은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양성과 에너지분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훈련으로써 실제 에너지시스템과 유사하게 구축된 가상의 환경에서 공격팀과 방어팀으로 나눠 실시간 공방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대회는 2021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온라인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에너지 기관 8개, 전국 대학·고등부 16개 등 24개 팀이 지난 25~26일 양일간 오프라인 대회로 진행됐다.

이틀간 치러진 올해 훈련에서 에너지 기관 8개 팀 중 한전KDN은 ‘후방주의’팀(정보보호실 박현우 주임, 김도연 인턴)이 출전하여 에너지 기관 1위와 전체 24개 팀 중 종합순위 1위로 한전 사장상을 수상하였다.

대학부는 충남대 ‘Sungsimdang Hunter’팀, 고등부에서는 세명컴퓨터고와 경북기계공고 연합 ‘희희찬성’팀이 대학부와 고등부 1등을 차지하여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전력의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부문에 ICT 서비스 제공하는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주요 국가기반시설인 전력설비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 대응 역량을 키우고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서발전, 사우디 아말라 프로젝트 본격 추진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은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에 건설 중인 친환경 관광 도시 아말라(AMAALA)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ESS 건설 사업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8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국영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마스다르(MASDAR)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사우디 전력회사 아크와(ACWA) 컨소시엄 등과 경쟁한 끝에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27일 이사회 최종 의결을 거쳐 사업참여를 결정했다. 

동서발전 컨소시엄은 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 시설 248MW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용량 777MWh를 설치하고 용수공급 시설을 조성해 새로 조성되는 아말라 리조트에 2026년부터 25년간 친환경 전기와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동서발전 10%·프랑스전력공사(EDF) 43%·UAE 마스다르(MASDAR) 43%·프랑스 수에즈(SUEZ) 4%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말라 도시 건설 프로젝트는 홍해 인근 아말라 지역의 3800㎢ 부지에 호텔 25개, 쇼핑센터, 주거용 고급 주택, 아파트 등을 건설해 휴양·관광 도시를 조성하는 대형 건설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건설될 예정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석유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100% 친환경 에너지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세계적인 에너지전환의 사례로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건설 사업을 수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사우디내 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내 에너지업계의 제2의 중동붐을 주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오는 11월 주주간협약을 체결하고 12월에는 금융사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종결함과 동시에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상업운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남부발전, ESG 경영활동 및 성과 공유를 위한 2023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은 글로벌 트렌드인 ESG 경영 및 정부의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 등의 정책 이행을 위한 2023년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지속가능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지침인 GRI, UNGC, UN SDGs, ISO 26000, 재무정보는 K-IFRS의 기준과 원칙을 준수해 작성됐으며 신뢰성 확보 및 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의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방식의 설문조사 대신 상생협력, 안전, 친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의 심층 인터뷰를 반영하여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이해관계자의 실질적 역할을 강화했다. 

또한 보고서 제작 시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중대재해 예방’, ‘친환경 발전소 구축’ 등 회사의 10대 중대 의제인 ESG 핵심 이슈를 발굴해 중요주제(Material topic)관리에 관한 GRI 권고를 이수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ESG 핵심성과지표(KPI)의 목표 및 달성률을 함께 공개해 지속가능경영체계의 유기성을 제고했으며, 제주 청정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5년간 중대재해사고 Zero 및 청렴도 우수등급 달성 등 전년대비 ESG 성과 비중 확대 편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중장기 경영전략과 연계한 ESG 전략 재수립, ESG 위원회 강화 및 정보공개·공시 확대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성과 창출과 충실한 사회적 책무 이행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남부발전은 ‘친환경 발전과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기업’이라는 ESG 비전 달성을 위해 항목별 E(깨끗한 에너지), S(포용의 에너지), G(신뢰의 에너지)의 추진방향 설정 및 이에 7개 핵심 목표, 12대 전략과제를 도출한 ESG 전략체계를 수립, 운영 중이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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