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연합뉴스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심사를 앞두고 “지난해와 같이 대통령실에서 ‘감놔라 콩 놔라’하는 식으로 예산 심사를 할 생각이라면 아예 여당과 협의 자체를 안하겠다”고 통보했다.

30일 홍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만약에 예산안이 제때 법정시한을 못 지키고 원만하게 합의되지 못하면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민생현안에 대한 개정안을 가져올 것과 △국회의 심사권 존중 등을 요구하며 “이 두 가지 원칙이 전제된 하에서 법적 기일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 내 각 상임위를 향해서는 “최근 몇 년 들어와서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매우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번에는 상임위 차원에서도 실질적으로 예산심사를 해서 그 내용이 예결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법안심사에 대해선 “임기가 끝나간다고해서 의미없는 법안들을 동콰시키는 데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한 개라도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민들의 삶에 큰 변화,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중요한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657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온 반면 여당은 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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