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플레 둔화세·국채 금리 상승 영향
한은, 지난 10월 기준금리 동결…한미 간 금리차 2%p
연준은 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준은 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다. 연준은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지닌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무려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올해 6월에는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했으며 7월에 0.25%p 인상한 뒤, 9월과 11월에 2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에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세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미국 국채 금리도 고공 행진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도 줄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이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3분기에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연초 이후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위원회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미 간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p로 유지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19일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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