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 재무부 장관, “랜섬웨어 공격은 미국 재무시장에 최소한의 영향만 미쳐”
홍콩의 중국공상은행 지점 / 연합뉴스 제공
홍콩의 중국공상은행 지점 /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중국공상은행(ICBC)의 미국 자회사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시스템 일부가 중단되며 25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의 유동성에 타격을 입었다.

뉴욕에 본사를 둔 ICBC 파이낸셜서비스(ICBC Financial Services)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8일에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국채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을 통해 “해킹을 발견한 직후 영향을 받는 시스템의 연결을 끊고 격리했다”며 “8일에 이루어진 미국 국채 거래와 9일에 이뤄진 Repo 금융 거래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ICBC 파이낸셜서비스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보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팀의 지원을 받아 복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법 진행기관에 문제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ICBC 파이낸셜서비스는 ICBC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ICBC 뉴욕지점과 기타 국내외 시스템들은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ICBC는 랜섬웨어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사이버 보안전문가들은 해킹그룹인 LockBit의 랜섬웨어가 ICBC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수행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ICBC는 중국의 대표은행 중 하나이며, 중국은 국채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이다. 미국 재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중국은 8054억달러 상당의 국채를 보유하며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미국 국채 보유국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 최대 은행의 일부 시스템을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하게 만든 랜섬웨어 공격이 미국 재무시장에 최소한의 영향만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재무부 대변인은 “사이버 보안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연방 규제 기관 외에도 주요 금융 부문 참여자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ICBC의 공격 후 위험 영향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했으며, 비상 대응과 감독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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