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갤럭시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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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안신애(33)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최종전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하며 2024년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안신애는 1일 일본 시즈오카현 카츠라기 골프클럽 우카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수석합격한 송가은(23)과는 7타 차이였다.

2017년 일본 무대에서 조건부 시드로 뛰었던 안신애는 다시 JLPGA 정규 투어 시드를 거머쥐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시드가 없어 초청 선수로 간간히 필드를 밟았던 그는 3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본격적인 투어 활동을 하게 됐다. 다음은 안신애와 일문일답.

= QT를 치른 소감은.

"급하게 준비해 나온 대회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 사실 원한만큼 준비를 하지 못한 거 같아서 많이 불안한 마음 상태로 대회장에 왔는데 기대 이상인 성적을 낸 것 같다."

= QT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과 준비 방법은.

"우선 그 어떤 새로운 것은 시도하지 않았다. 4년 전 기억을 되살려 그때 하던 그대로만 하자라는 마음이었다. 제 기준에는 준비가 정말 짧았다고 생각이 든다. 나름 호주 가서 코치를 만나 2주간 훈련도 하고, 코스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대회전에 한 달 정도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 QT를 치르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상황은.

"아무래도 파이널 스테이지에 파이널 라운드가 가장 어려웠던 라운드였다. 제가 제 자신한테 실망할 정도로 코스 내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 마지막 9홀에선 제가 지난 5년 동안 골프를 했던 날들 중에 최고로 집중을 많이 한 것 같다."

안신애. /갤럭시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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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LPGA 투어에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언제 마음을 먹게 됐나. 그리고 그 이유는.

"올해 8월 일본에 놀러 왔을 때 호텔 방에 앉아 있으면서 ‘일본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확히 그날 이후로 QT를 마음먹고 준비한 것 같다."

= 이제는 베테랑이다. 이번 시드의 의미는.

"2019년에 저는 베테랑이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연스럽게 대회에 나서지 않게 되면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덧 베테랑이 됐다. 골프를 잠시 손에서 놓고 보니 세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골프를 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로서 플레이를 하는 게 기대가 된다."

= 내년 JLPGA 투어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겨울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두려는 부분은.

"무언가를 보완하기보다는 조금 더 저를 세우고 싶다. 결과적으로 잘했고, 분명히 잘하고 있었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지금처럼 플레이하되 조금 더 섬세함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앞으로의 일정과 계획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저도 QT를 위해 몇 달간 열심히 달려왔다. 잠시 휴식을 좀 취하고 12월에 다가올 자카르타에서의 2023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까지 잘 치르고 온 뒤에 전지훈련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쉬는 동안엔 몰랐지만 막상 투어에 돌아오니 반겨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팬분들도 많아서 굉장히 기뻤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내년에 일본 투어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는 안신애의 모습을 보이겠다. 감사드린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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