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초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수식어 답게 웅장한 규모 자랑
'오로라',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영상이 특징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인스파이어 아레나'… 라이브 콘서트에 최적화
인스파이어 리조트 로툰다. /강상헌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로툰다. /강상헌 기자

[인천=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평일 이른 아침 서울역에서 차를 타고 1시간 20분가량 달리니 어느덧 인천 영종도 깊은 곳에 다다랐다. 창가로 눈을 돌리자 광활한 부지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동그란 유리 돔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0일 임시 개장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였다.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인근 제3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모기업인 모히건사의 8번째 리조트 사업지다. 축구장 64개 넓이에 해당하는 대지면적 46만1661㎡에 들어서는 1A 단계 시설은 동북아 복합리조트 중 최대 규모다. 약 9600억 원의 외국인 직접 투자액을 포함해 약 2조 원의 투자금이 투입됐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오로라 거리. /강상헌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오로라 거리. /강상헌 기자

13일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2019년 착공 이후 4년 만에 일부 시설들을 공개했다. 이날 방문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초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라는 수식어답게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메인 로비를 지나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은 디지털 거리 ‘오로라’다. 층고 25m, 길이 125m 규모로 사방을 둘러싼 LED 화면에서는 숲을 콘셉트로 한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영상이 눈을 사로잡는다. 환상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를 걸으니 곳곳에서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로툰다. /강상헌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로툰다. /강상헌 기자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오로라를 따라 거닐다 보면 리조트 내 모든 시설과 연결되는 원형 홀 ‘로툰다’와 마주하게 된다. 로툰다 천장에 달린 지름 30m, 높이 20m 규모의 키네틱 샹들리에는 여러 개의 작은 LED 패널로 구성돼 있다. 패널 하나하나가 제각각 움직여 영상의 화려함을 더했다. 매시간 45분에 LED 패널을 활용해 열리는 화려한 디지털 미디어 쇼는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호라이즌 라운지. /강상헌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호라이즌 라운지. /강상헌 기자

로툰다를 벗어나면 영감을 자극하는 각종 조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만히 서서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자면 묘하게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어 웅장한 조형물이 고객을 반기는 ‘호라이즌 라운지’가 나타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각기 다른 콘셉트의 3개 타워(포레스트 타워·선 타워·오션 타워)로 구성된 호텔(1275개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라이즌 라운지는 이 모든 객실의 체크인이 이뤄지는 로비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멜론 뮤직 어워드' 현장 이미지. /모히건 인스파이어 제공
모히건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멜론 뮤직 어워드' 현장 이미지. /모히건 인스파이어 제공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인스파이어 아레나’였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에 있는 아레나는 설계 단계부터 라이브 콘서트에 최적화되게 지어졌다. 국내 최초다. 특히 단차 설계로 관객 시야를 고려해 앞사람에 방해받지 않을 수 있게 만든 좌석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콘서트 사운드를 감동 있게 명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전면 흡음재를 사용하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콘서트만 진행되는 곳이 아니다. 농구, 테니스 등 실내 스포츠부터 E스포츠, 정부·기업행사까지 열릴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장현기 모히건 인스파이어 상무는 아레나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그는 “인스파이어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서 공연을 보러 오는 행위 자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 콘서트 전에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방문해 여러 가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음식을 먹고 기다리면서 공연을 보고 가는 것이다. 하루 종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으로 바뀐다는 게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조형물. /강상헌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조형물. /강상헌 기자

인스파이어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엔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문을 연다. 이어 내년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디스커버리 파크’와 연중 이용 가능한 유리 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가 전면 개장할 예정이다. 독특한 콘셉트의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국내 최대 실감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도 이때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포레스트 타워 스위트룸. /강상헌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포레스트 타워 스위트룸. /강상헌 기자

이러한 엔터테인먼트를 앞세운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첫 해 목표는 3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첸시 사장은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서 K컬처, K콘텐츠를 지원해 전 세계에서 많은 방문객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이클 젠슨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게 하나의 지붕 아래에 있다는 것이다. 다른 곳으로 떠날 필요가 없다. 이 모든 훌륭한 편의 시설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저희는 영감을 줄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희의 편의 시설은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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