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판매 1위, 승용차는 현대차 그렌저, RV는 기아 쏘렌토
美 현대차그룹, 합산 판매량 160만대...글로벌 완성차 4위 유력
르노코리아 “올해는 재도약 위한 발판”...하반기 하이브리드 SUV 출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 현대차 제공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2023년 자동차 업계는 얼어붙은 내수 시장에 비해 공급망 정상화로 쌓여있던 물량들이 팔리기 시작하며 수출 실적이 완성차 기업의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기아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강세를 보였으며, KGM과 한국GM은 수출에서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주춤했던 르노코리아는 올해부터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2023년 총 799만 1214대(반조립제품 제외)를 판매하며 2022년(지난해) 739만 3334대 대비 8.1%가 성장했다.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은 지난해 실적이 2022년 을 상회한 반면, 르노코리아는 2022년 대비 38.5%나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기아 텔루라이드 / 기아 제공
기아 텔루라이드 / 기아 제공

현대차는 2022년년 대비 6.9%가 증가한 총 421만 6680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는 2022년 대비 5.3%가 개선된 총 308만 5771대의 차를 판매해 9년 만에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KG모빌리티(KGM)도 2022년 대비 2.2%가 증가한 총 11만 6428대를 판매했으며, 한국GM은 총 46만 8059대를 판매해 2022년 대비 76.6%가 성장하는 기록을 창조했다.

이에 반해 르노코리아는 총 10만 4276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38.5%가 감소한 실적이다.

5개사의 총 내수 판매량은 144만 9885대로, 2022년 138만 6230대에 비해 4.6%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2022년 대비10.6%가 증가한 76만 2077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6.3%가 증가한 56만 3660대를 기록했다. 한국GM도 2022년 대비 4.1%가 증가한 총 3만 8755대를 달성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 KGM 제공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 KGM 제공

그러나 KGM은 20년 대비 7.7%가 감소한 6만 3345대를 기록했으며, 르노코리아도 58.1%가 감소한 2만 2048대 판매에 그쳤다.

KGM은 “소비 심리 위축, 시장 경기 악화”를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꼽으며 “기존 주력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도 예상만큼 팔리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해외 판매에서 현대차는 2022년 대비 6.2%가 증가한 총 345만 4603대를, 기아는 6.7% 증가한 251만 6383대를 판매했다. 즉, 현대·기아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양호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KGM과 한국GM은 해외 시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 쉐보레 제공
트랙스 크로스오버 / 쉐보레 제공

KGM은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인 5만 3080대를 기록했다. 이에 KGM은 동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의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이 수출물량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GM은 2022년 대비 88.5%가 증가한 총 42만 9304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대 판매실적이다.

르노코리아는 수출실적에서도 2022년 대비 29.7%가 감소한 8만 2228대를 기록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유럽 내 전쟁와 같은 국제정세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특히 현대차·기아 미국 현지법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2년 대비 12.1%가 증가한 165만 2821대를 판매하며, 합산 판매 사상 처음으로 160만대를 돌파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글로벌 완성차 순위에서 GM과 도요타, 포드에 이은 4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2022년에는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2023년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승용차는 현대차의 그랜저로, 총 11만 3062대가 팔렸다. RV차량에서는 기아의 쏘렌토가 8만 5811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얻었다.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 완공·가성비 ‘하이브리드 SUV’ 출시 예정

현대차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량 13만 8306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38.8%가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도 △전기차 생산 기반 강화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 대응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를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등, 총 424만 3000대를 제시했다.

기아도 올해 △경제형 EV 출시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상품성 강화 △PBV 비즈니스 구체화 △수익성 중심 영업 원칙 준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53만대와 해외 266만 3000대 등, 글로벌 320만대 판매를 올해 목표로 세웠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해 소형 전기차 EV3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 /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 /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올해를 ‘하이브리드 대중화의 해’로 선언하고, 새해 첫날 대중화 하이브리드 모델 ‘XM3 E-TECH for all’을 선보였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신차와 더불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하이브리드가 전기차로 향한 징검다리가 아닌 대세모델인 만큼 하이브리드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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