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용인 일반산업단지에 4개 팹 신설…팹 한곳당 3천명 근무
용인 메모리 클러스터 첫 공장 2027년 완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메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SK하이닉스가 용인 일반산업단지에 122조원을 투자해 4개의 팹을 신규 건설한다.

정부는 지난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용인, 평택, 이천, 수원 등 경기 남부에 밀집된 반도체 기업과 기관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방안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민간기업은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을 투자해 생산팹 16개와 연구팹 3개 등 총 신규팹 19개를 신설한다. 여의도 7배에 해당하는 2100만㎡ 부지에서 2030년 월 770만장의 웨이퍼(반도체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를 생산해 세계 최대 생산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SK하이닉스는 용인 일반산업단지에 1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첫 번째 팹을 2025년에 착공해 2027년 가동할 계획이다. 팹 1기당 엔지니어 1400명, 유지관리 인력 1000명, 운력 인력 600명 등 총 3000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국내외 50개 이상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 업체도 이 단지에 입주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정부와 함께 클러스터 내 ‘미니팹’을 구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300mm 웨이퍼 기반 연구·테스트 팹이 될 미니팹은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반도체 양산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실증 작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건설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들 국내외 협력 업체와의 시너지 창출 및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년간 총 1조2200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연구개발(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기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를 위해 청주 M15 공장에 첨단 패키징 라인을 신설하고 있다. 경기 이천에 있는 M16, M14 공장 내 D램 생산능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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