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추정치, 5502억원·607억원…전년比 11.7%·49% ↑
헬스케어 시장 영향력 강화 위해 중장기 미래 성장 도모할 파트너 지속 발굴
휴온스 제천공장 전경. /휴온스 제공
휴온스 제천공장 전경. /휴온스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휴온스그룹이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M&A, 외부 R&D 파이프라인 도입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502억원, 60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1.7%, 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승인받은 품목에서의 수출액 추정치는 500억원에 이른다.

휴온스그룹은 올해 2분기 기대되는 치과용 카트리지 제품의 FDA 승인에 발맞춰 제2공장의 주사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시 부족한 물량을 공급하고 현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내년 2분기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해당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라인 생산능력(2600만바이알)의 3배 이상인 7900만바이알, 1억 3200만카트리지의 1.5배 이상인 2억 100만 카트리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휴온스그룹은 휴온스글로벌 아래 총 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제약사업 휴온스 ▲미용성형 사업사 휴메딕스 ▲헬스케어 부자재 휴엔앰씨 ▲보툴리눔 톡신 휴온스바이오파마 ▲의료기기 업체 휴온스메디텍 ▲연구개발 업체 휴온스랩 ▲건강기능식품 업체 휴온스푸디언스 ▲미국 판매법인 휴온스USA ▲일본 판매법인 휴온스JAPAN 등이다. 

그룹의 7000억원대 규모 성장 배경에는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복안도 한몫 한다. 매각과 흡수합병, 인수 등을 통해 회사를 발전시킨 윤 회장은 지속적인 M&A를 통해 지난달에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완제 의약품 제조 및 판매 기업 크리스탈생명과학을 자회사로 편입, 고형제 등 신규 제품 생산능력(CAPA)를 확보했다. 

또 2021년에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화장품 부자재 기업 휴엠앤씨(옛 블로썸엠앤씨)를 580억원에 인수해 20개월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바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0%, 192.3% 증가한 371억원과 38억원이다.  

휴온스그룹이 지난 2010년 인수한 '매출 50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의 휴메딕스는 지난해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달성, 그룹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 12월에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비만과 치매, 탈모 분야 치료제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인수 당시 휴메딕스(옛 에이치브이엘에스)의 숨은 가능성을 보고 M&A를 강행해 주요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연구개발, 라이센싱, 세일즈 및 마케팅, CDMO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전문 기업으로 도약한 휴메딕스는 의약품, 에스테틱, 코스메틱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물론 중국, 브라질 등 해외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M&A를 통해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 화장품, 원부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회사는 새로운 진출을 통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자회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2021년 미국 생명공학기업 아쿠아빗홀딩스에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를 기술수출, 미국 내 임상 3상이 순항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으로 임상 3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또한 휴온스랩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변경하는 확산제 적용기술개발과 비만, 당뇨,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HLB3-002' 개발에 집중, 임상 1상 시험 신청을 앞두고 있다.

그룹은 지난 2020년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펩타이드 활용 신약 후보물질 'HUC1-394'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휴온스와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공동연구, 기술 교류를 체결, HUC1-394의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추가적인 전임상을 진행해 HUC1-394의 안질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벤처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인 투자와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