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육·해상풍력발전·연료전지 개발…그린수소 생산·암모니아 사업 참여도
대우건설이 시공한 영월 풍력발전단지.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한 영월 풍력발전단지. (사진=대우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 수익원으로 삼아 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는 물론 새 프로젝트 발굴과 사업모델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14일 밝혔다.  

◆해외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확대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발맞춰 플랜트 사업본부 내 신에너지개발팀과 클린가스사업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을 수소와 암모니아로 정하고 그 목표에 발맞춰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 디벨로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대우건설은 신재생 자원이 풍부한 호주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발굴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 산업 전체 밸류체인인 생산→전환→운송→활용에 전반에 대한 사업개발 및 투자가 핵심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호주 뉴캐슬항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시설 개발이후 국내 수입을 위해 발전공기업 포함 다수의 민간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 1월 착공을 시작해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이 본격화 되면 연간 60만t의 암모니아가 국내에 도입된다. 이는 국내 전력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저감에 활용될 예정이다.
  
◆육·해상풍력 발전사업 진출 가속화

지난해 6월 대우건설은 태백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폐광지역 활성화에 대한 방안으로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이란 풍력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것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태백 육상풍력사업을 통해 연간 21만9000Mwh의 전력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태백시 연간 전력사용량의 70%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현재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한 굴업도 해상풍력은 사업비가 약 1.5조원 규모로 대우건설이 지분투자를 통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첫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옹진군 및 인근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고용창출과 인구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전해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 중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한국동서발전과 강원도, 동해시, 제아이엔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3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할 수 있는 플랜트 시설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서 수소설계 전문 인력을 활용해 자체설계를 수행하고, 그동안 발전·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EPC(설계·조달·시공)를 전담한다. 이 생산기지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준공 후, 2.5MW규모의 수전해 설비에서 하루 1t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말, 대우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터부터 경기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공사계획 인허가를 획득해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19.8MW급 연료전지 발전소다.

발전소 완공 시 향후 20년간 연간 4만5000여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 뿐 만 아니라, 약 1만7500여가구에 공급 가능한 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연료전지 사업은 전력수급 불균형의 대안으로 생산과 소비를 지역 단위로 일치시키는 정부의 도심형 분산전원의 핵심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독자적으로 연료전지사업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를 수행하는 등 사업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기반으로 자체개발 역량을 강화해 단순 EPC(설계·조달·시공)가 아닌 친환경발전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가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계획에 발맞춰 신에너지사업 분야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라며 “우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추가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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