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이전 최고 기록 2019년 대회 컬링 동메달
청각장애 컬링 윤순영-김지수, 한국 선수 최초 데플림픽 은메달. /연합뉴스 제공
청각장애 컬링 윤순영-김지수, 한국 선수 최초 데플림픽 은메달.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청각 장애 컬링 윤순영-김지수 조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데플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순영-김지수는 5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 컬링 믹스 더블(혼성 2인조)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5-9로 패해 2위에 올랐다. 한국이 동계데플림픽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올린 건 처음이다.

이날 윤순영-김지수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5-4로 꺾으며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두 선수는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았으나 중국을 한 점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엔드에서 2점을 먼저 따냈다 하지만 2엔드부터 5엔드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우크라이나에 연거푸 9점을 내줬다.

윤순영-김지수 조는 6엔드 2점, 7엔드 1점을 따내며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6일부터 시작하는 여자 컬링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여자 컬링은 은메달을 목표로 내세운 전략 종목이다.

데플림픽은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국제종합대회로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린다. 한국이 동계데플림픽에 출전한 건 2015 한티만시스크, 2019 발텔리나·발치아벤나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대회는 2023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으로 1년 연기됐다. 한국은 선수 18명 등 총 5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2015년 한티만시스크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2019년 발텔리나·발치아벤나 대회 여자 컬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종합 순위 16위에 올랐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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