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7년 간의 선수 생활 마무리하고 현역 은퇴
"다시 태어나도 사격하고 싶다"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 참석하기 위해 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 참석하기 위해 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대한민국 사격의 전설 '권총 황제' 진종오(45)가 27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진종오는 지난 4일 소속사 브리온컴퍼니 사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은퇴를 결심했다. 후배를 위해 (권총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올림픽에서 경기하면서 더는 내가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진종오는 한국 사격을 대표한 선수다. 올림픽에서만 개인 통산 6개(금 4개·은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양궁 김수녕(금 4·은1·동1), 빙속 이승훈(금 2·은 3·동 1)과 함께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 보유자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사랑을 받으며 좋아하는 사격을 했고, 대한민국 대표로 활약하며 성공도, 실패도 했다.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 이제는 받았던 사랑을 모든 분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로 태어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역 선수에서 은퇴하나 진종오의 사격 사랑은 여전하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사격하고 싶다. 지금도 사격장만 가면 설렌다"고 미소 지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5회 대회 연속 메달 사냥과 함께 한국 올림픽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으려 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이 대회가 진종오의 마지막 올림픽이 됐다. 

이제 진종오는 스포츠 행정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을 지냈고, 지난 1월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와 함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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